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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차례 소환에도 버티기… 허영인 SPC 회장 체포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혐의
최장 48시간 신병 확보… 금품거래 승인 추궁
이주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2 21:34:00
▲ 검찰이 소환에 불응해 온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소환에 불응해 온 허영인(76) SPC그룹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검사 임삼빈)허 회장을 상대로 청구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2일 전격 집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회장은 SPC그룹의 빠리바게트 제빵 기사의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해 온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허 회장은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날 오전 920분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 관계자는 허 회장을 상대로 파리바게트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20197월부터 20228월까지 약 3년간 SPC그룹 자회사인 PB 파트너즈에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한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도 있다. 
 
또한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SPC그룹이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린 대가로 62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장 48시간 동안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그룹 차원의 부당노동행위와 수사관과의 금품거래 사실을 알았는지 이를 지시 혹은 승인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 총수를 노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도 아닌 체포영장으로 집행한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괘씸죄가 작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이사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업무 등을 이유로 수 차례 조사에 불응한 끝에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다.
 
검찰은 1일도 소환을 통보했지만 허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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