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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립닷컴, 근로자 휴식권 침해 논란
휴게시간 30분으로 제한하고 화장실 이용시간까지 통제
초과 사용 시 성과평가에서 부당한 징벌 인사 조처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0 09:27:09
▲ 트립닷컴의 '휴게시간 규제' 논란은 트립닷컴뿐 아니라 일부 외국계 기업에서도 나타나는 고질적 관행이다. 트립닷컴 제공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근로자의 휴식권에 대해 과도한 통제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휴게시간 규제는 일부 외국계 기업의 고질적 관행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트립닷컴은 하루 8시간 근로하는 근로자에게 일 기준 총 1시간 30(식사시간 1시간과 휴게시간 30)을 부여한다. 트립닷컴은 그중 통화를 하거나 화장실을 가는 개인 용무 휴게시간에 대해 이동 시간을 포함 일 최대 30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트립닷컴은 또 직원이 개인적인 볼일로 자리를 비우고 이동하면 자리이탈 사유를 회사 메신저 로 보고하도록 해 동선을 확인하고 이동 시간을 통제한다. 직원이 부여된 30분을 초과 사용하면 피드백을 전송해 경고한 뒤 인사 평가에 반영한다.
 
트립닷컴은 모든 직원에게 계정을 부여해 회사 내부 메신저에 접속하도록 한 뒤 관리자급을 제외한 인원의 일 근로 시간·식사 시간·휴식 시간에 소비한 정확한 시간을 초 단위로 계측한다. 직원이 휴게시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신저상에서 정확한 상태 값(휴식하기 위한 목적)식사(점심) 휴식을 명확히 설정해 회사에 공유되도록 한다.
 
직원이 자리를 비우고 이동하기 위해 상태 값을 바꾸면 타이머를 흘러가게 해 개별 직원의 메신저에 총소요 시간을 기록한다. 트립닷컴 내부자에 따르면 이동 시 상태 값을 잘못 설정하거나 30분이라는 부여된 시간보다 1초라도 넘어선 직원에게는 초과 시간을 초 단위로 계산해 KPI(핵심평가기준)에 감점하는 등 개인 인사고과에 상당한 불이익을 준다고 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근무 중 볼일을 해결하려고 하면 타이머를 작동시켜야 하는데 물론 화장실을 오가는 시간을 포함하고 개인 용무는 이동 시간을 합쳐 하루에 주어진 총 30분 안에 모두 해결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근무하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최소한의 기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런 부끄러운 상황을 누구한테 이야기하지도 못한다고 분개한 뒤 식사시간은 그렇다 쳐도 최소한 화장실을 다녀온다거나 하는 개인 용무마저 감시받고 침해를 당하는 듯한 기분은 참으로 비참하기까지 하다며 트립닷컴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를 비판했다.
 
트립닷컴 내부 직원들은 비록 정확한 법정 의무 제공 휴식시간은 헌법에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30분으로 제한을 두고 개인적인 활동을 감시하는 행위로 인해 기본권을 침해당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립닷컴 측에 근로자에게 부여한 개인 휴게시간 사용 제한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트립닷컴은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근로기준법 제54조 제1항은 사용자는 근로 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식 시간을 근로 시간 도중에 줄 의무가 있다는 조항에 따라 1일 근로 시간 기준 최소 법정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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