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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고의 패배·노상방뇨 비방 난무… 與 전대 ‘막장’
원희룡, 10·11일 이틀간 한동훈에 의혹폭탄 세례
韓 ‘노상방뇨’ ‘오물’ ‘구태’ 등 표현 동원해 반격
당원·지지층, 당 이미지 나락 우려… 지도부 곤혹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1 12:45:49
▲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한동훈·윤상현·원희룡·나경원 후보(왼쪽부터)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서로에게 ‘밀실공천’ ‘총선 고의 패배’ ‘노상방뇨’ 등 극단적 언사까지 동원하며 송곳니를 드러냈다. 나경원 후보는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당대회는 지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11일 자신의 SNS에 “원 후보는 사실상 ‘내가 (당대표) 하려고’라기보다는 ‘저 사람(한동훈) 막으려고’ 당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에 가깝다. 출마 자체만으로 당무 개입 프레임을 소환하는 원 후보는 (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확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조금이나마 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이날 SNS에서 한 후보에게 의혹 폭탄 세례를 퍼부었다. 원 후보는 “후보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라며 “총선 시 사천(私薦) 의혹·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측근인 김경율 회계사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또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원 후보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는 한 후보의 ‘총선 고의 패배’ 의혹도 제기했다. 원 후보는 “주변이 다 반대한다고 한들 영부인이 집권여당 책임자에게 그런 (대국민사과 표명 의사) 얘기를 했다면 의사소통을 통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한 줄기 빛·최후의 희망이 열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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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승리가 절박한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연락을 무시한 한 후보가)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 한 건 아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도 지지 않고 ‘노상방뇨’ 등 표현을 동원해 원 후보를 비난했다. 한 후보는 11일 SNS에 “거짓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열 올리는 원 후보의 계속된 거짓 마타도어들에 답한다.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게 안타깝고 이를 보는 당원·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또 “제 가족이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거짓 마타도어를 한 뒤 지난 토론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핑계 대며 ‘앞으로 (의혹 제기를) 더 안 하겠다’고 하면서도 반성도 사과도 거부했다”며 “노상방뇨하듯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한 후보 측도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11일 SNS에서 “저에 대한 한 후보의 공직인사 추천설은 사실이 아니다. 원 후보에게 경고하는데 기분 매우 더러우니 앞으로 저에 대한 어떤 언급도 삼가라”며 한 번만 더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지도부는 앞서 전당대회 경쟁이 과열되자 후보들에게 옐로카드까지 내밀며 자제를 요구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당 선관위·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원희룡·한동훈 후보 간 이전투구가 그치지 않자 당 지도부는 고심하는 분위기다. 당의 새 얼굴로 누가 선출되느냐를 떠나 당 이미지가 국민 앞에 상당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 후보의 무차별 의혹 제기가 오히려 ‘동정표’를 통해 한 후보 몸값을 높인다는 우려가 당대표 후보들 사이에서 나온다.
 
다만 원 후보에 대한 한 후보의 감정적 대응이 지지율 변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 후보는 “나경원 대 한동훈·한동훈 대 나경원의 구도로 점차 굳혀져 갈 것”이라며 “그것이 바람직한 전당대회의 모습”이라고 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7~8일 전국 성인 2003명 중 여당 지지층·무당층 응답자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45% △원희룡 11% △나경원 8% △윤상현 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후보가 61%였다. △원희룡(14%) △나경원(9%) 등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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