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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수출 물량 3분의 2는 북미행… ‘미국 쏠림’ 우려의 시선
1∼8월 전 세계 수출 대수 186만 대… 대미 수출 비중 52.2%로 껑충
북미 뺀 다른 대륙은 모두 감소… 자국 우선주의 속 ‘미국 쏠림’ 우려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6 11:35:48
▲ 수출 기다리는 완성차들. 연합뉴스
 
올해 들어 해외 각지로 수출된 전체 국산 자동차 가운데 3분기 2에 달하는 물량이 북미 지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수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 ‘미국 쏠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6일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된 국산차는 모두 185만7111대로 집계됐다. 이 중 북미로 수출된 차량은 114만73대로 전체 수출 물량의 61.4%를 차지했다. 북미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차는 97만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급증했다. 국산차를 1만 대 이상 수출한 국가 중 사실상 최대 증가율이다. 전체 수출 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에 달했다. 전 세계에 수출된 국산차 2대 중 1대꼴로 미국으로 향했다는 의미다.
 
2019년부터 5년간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연간 기준 30∼40%대인 점을 감안하며 최대 20%p 안팎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북미 지역 중 캐나다로 수출된 국산차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5만5340대였고, 멕시코로 향한 국산차는 21.7% 줄어든 1만4667대였다.
 
전체 국산차 수출이 늘어난 영향도 아니다. 북미를 제외한 다른 대륙으로 수출된 국산차 물량은 작년과 비교해 모두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7%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아시아(23.5%↓)·유럽연합(EU·26.1%↓)·EU를 제외한 유럽 기타(14.4%↓)·중남미(11.6%↓)·중동(9.2%↓)·오세아니아(5.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에 국산차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미국 내 과도한 점유율을 보일 경우 새로운 미 행정부가 규제를 꺼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산차 수출 증가로 대미(對美) 흑자가 너무 커지면 동맹이라 해도 관세 부과와 같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거나 인도·동남아·남미 등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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