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시내 고궁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4대 궁궐은 한복 샷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외국인·내국인이 한 데 섞여 혼잡도가 높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교외 여행지.
경기관광공사는 21일 ‘화려한 한복, 소박한 배경’이라는 주제로 도내 설 연휴 포토 스팟 5곳을 추천했다.
조명으로 그린 산수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겨울이면 오색 조명이 반짝이는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인 테마의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을 구현한 ‘한국정원(서화연)’이 있어 한복 패션을 자랑하기에 제격이다.
한국주제정원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쉼으로 가는 길’ ‘옛날은 가고’ ‘기원’의 총 3가지 주제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정원의 서화연은 팔각 정자과 전통 교각이 한데 어우러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또한 겨울 메인 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은 조명으로 그린 한 폭의 산수화로 지칭될 만큼 고전미가 가득하다.
정조의 효심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돋보이는 규모와 격식으로 매해 설마다 한복 마니아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부로 옮기면서 왕이 묘소를 참배할 때마다 머무는 행궁으로 사용했다. 1796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르기 위해 전체 600여 칸 규모로 확장했다.
이곳에서는 정조대왕이 신하들의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해도 좋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마주 보며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마땅히 입을 한복이 없거나 특별한 나만의 한복을 입고 싶다면 화성행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
담장이 아름다운 ‘광주 남한산성행궁 & 한옥마을’
성남시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 인근의 경기 광주 한옥마을은 한옥스테이와 스튜디오·세미나 시설을 갖춘 한옥문화 플랫폼으로 어느 곳을 선택해도 한복과 잘 어울리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광주 남한산성 행궁의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내행전이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 등이 한복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새로운 한옥 스팟 ‘김포 아트빌리지 & 덕포진한옥마을’
한옥 17채 외에 창작스튜디오 5곳과 김포미디어아트센터로 구성된 김포아트빌리지에는 카페·사진관·독립서점·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와 아트센터의 현대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만큼 아트빌리지 전체가 한복과 잘 어울리는 촬영 장소다.
덕포진한옥마을은 전통 가옥 보존이나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한옥을 짓고 실제로 거주하는 진짜 한옥마을이다. 아직 덜 알려진 곳인 만큼 한옥 사이를 호젓하게 걸으며 예쁜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
명불허전 ‘용인 한국민속촌’
설날 하면 한국민속촌을 빼놓을 수 없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로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하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복은 입구의 상가마을에서 빌려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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