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式 무책임·은폐 경영…속수무책 털리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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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사과·재방 발지 대책 발표 후에도 피해 사례 계속 증가
KT 망 사용 알뜰폰도 피해…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피해 발생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3 12:04:38

KT 소액결제 피해 금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가 사과 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은폐·축소 정황도 계속 발견되는 중이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2일 오후6시 기준 KT 소액결제 피해자는 214명이며 피해액은 1억365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8일 발표와 비교하면 피해자는 14명 늘었으며 피해액은 760만 원 늘었다.

현재 피해자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경기도 광명시가 1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금천구가 64명, 경기도 과천시가 10명이다. 이 외에 경기도 부천시 7명, 인천 부평구 4명, 서울 동작구 4명, 서울 서초구 1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또한 KT가 발표한 전체 피해 규모에서 경기도 고양시 등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롤 알려졌다.

KT 발표와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 외에 추가 피해도 확인되면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KT가 피해 범위를 ARS 인증 신호가 탈취된 경우로 한정해 집계하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김장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59명이 피해자 명단에 포함됐다.

KT 고객 외에도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도 피해를 입은 것이 드러나며 해킹에 의한 소액결제 피해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은 긴급 브리핑에서 “국민과 고객께 정말 죄송하다”며 “관계 기관에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고객 전원에게 100%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비정상 결제를 자동 차단하고 유형별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고객 피해 예방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 피해 정황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고 사실과 피해 사실 여부 조회 기능 및 유심 교체 신청과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 등을 개별 안내 중이다. 경찰은 KT로부터 자료를 받아 유사성 검토를 한 후 최종 피해 규모를 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KT의 여러 조치에도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에 더해 KT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정황이 매일 터지고 있다.

23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 고객센터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건의 소액결제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KT는 1~2일 경찰로부터 소액결제 피해 사례를 분석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뒤에야 민원 6건에서 비정상 결제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KT는 19일 이후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24일 통신 청문회에서 김 KT 대표를 소환해 피해 규모 축소 보고와 서버 침해 신고 지연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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