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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과장광고를 했다니 실망이다. 앞으로 사지 않겠다.”
서울시 동대문구 다이소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1일 화장품 트러블 케어용 밤이 과장광고로 행정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무척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장광고로 적발된 밤은 아모레퍼시픽과 다이소가 협업해 출시한 화장품 스킨케어 브랜드 상품이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다이소 입점 4개월 만에 1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유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8일 아모레퍼시픽에 미모 바이 마몽드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 10㎖에 대해서 광고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 광고가 제품 효능을 과장해 소비자로 하여금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광고업무정지 처분에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1월 23일까지 트러블 밤 광고를 할 수 없다.
뒤늦게 광고정지 처분을 알게 된 다이소 고객은 “저렴한 데다가 궁금해서 구매했는데 과장 광고라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소비자는 “저렴해서 기능에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 제품이 그런 식으로 광고했다니 서운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고객은 “과장광고를 한 제품이라면 절대 사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과장광고에 대해서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강지선 홍보부장은 “트러블 밤 제품 정보 표기 과정에서 부주의로 일부 성분 함량이 잘못 기재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다만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 판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는 1일 현재 판매목록에서 미모 바이 마몽드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10㎖을 배제했다. 그러나 다이소 매장에서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었다.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은 성난 피부 트러블 집중 저격 밤이라는 설명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실수가 계속되면 고의라는 말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은 여러 차례 광고·표기 위반으로 제재를 받아 구설에 올랐다. 백화점 입점 고가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제품 립글로스 제품 센슈얼 누드 글로스도 1월 소비자를 오인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광고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중저가 브랜드 에뛰드도 9월 비비크림 등 일부 제품에서 성분 표시를 불명확하게 기재했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제품 광고는 PDRN 1만ppm 함유를 강조했다가 논란이 되자 수정됐다.
'헤라 리치 아이즈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제품은 프탈레이트류 화학 성분이 허용 기준치 3배 이상 초과 검출돼 일정 기간 판매중지 조치를 받았으며, '베리떼 너리싱 스킨 퍼펙터'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는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를 인터넷에 게재해 광고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피바스 정말 순한 바디밀크'는 내용량이 기준치에 미달한 사실이 적발됐고, '일리윤 클렌징 오프 쿠셔닝 오일'은 1차 포장에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표시를 하면서 각각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밖에 '플랜트 스템셀 소프너' '려 멘 탈모 증상 케어 샴푸 비듬 케어 쿨링' 등도 광고 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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