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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랍 20일 서울시의회는 정보사 이전에 필요한 토지 보상비(180여억원)와 공사비(40여억원) 등이 포함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서초대로의 연결 터널인 장재터널이 연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장재터널 서쪽 내방역 일대는 왕복 6차선 도로가 건설된 상태다. 터널이 완공되면 허리가 잘린 서초대로가 제 모습을 찾아 이곳 일대에는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
국군정보사령부에 가로막혀 동서로 끊어져있는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장재터널’(속칭 정보사 터널)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구랍 20일 서울시의회가 정보사 이전에 필요한 토지 보상비(180여억원)와 공사비(40여억원) 등이 포함된 예산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2년 이전이 확정된 정보사 부지를 두고 서울시와 국방부는 지난 2008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듬해인 2009년 양측은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2010년부터 470여억원을 분할 지급한다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시는 국방부에 잔금 180여억원이 남은 상태였으며 시의회가 정보사 부지 매입과 정보사 이전에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오래도록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사업추진이 본격화된 것이다.
지난 1971년 17만6000㎡(약 5만3240평) 규모에 지어진 정보사는 안양시 박달동으로 올해 하반기쯤 이주가 확정된 상태다.
장재터널 개통, 인근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
▲ 방배동 주민들은 이번 예산확보를 두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터널 개통으로 호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내방역·이수역 일대는 이와 관련한 현수막이 가득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끊겨진 서초대로의 연결도로는 장재터널(530m)을 포함해 총길이 1280m, 폭 30m 내외, 왕복 6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터널공사가 완료된다면 현재 끊겨있는 서초대로를 연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근 교통 혼잡을 해소시키는 효과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추산하는 터널 이용 차량 수는 2018년(터널 완공) 하루 4만3600대, 2026년 4만400여대 가량이다. 이에 따라 강남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인 서초역 일대의 교통난 역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남역에서 서초대로를 이용해 서울 서부권역으로 이동할 경우 차량들은 서초역 사거리에서 반드시 우회로를 택해야 한다. 통상 차량들은 대법원 앞 명달로로 진입해 서울고교사거리를 거쳐 효령로(방배역 방향)로 나가거나 래미안아트힐삼거리까지 와서 남부순환로(사당역 방향)를 이용한다.
혹은 한강변 쪽으로 올라가 사평로·반포로를 통해 이 지역을 우회한다. 이 때문에 사평로와 반포로 또한 출퇴근시 상습 정체구역이 됐다. 이에 서초동과 방배동을 잇는 지름길인 서래마을 관통 동광로길도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면서 골목길 교통난을 보이기도 한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 같은 현상에 차량사고의 위험까지 감수해 왔다.
따라서 장재터널 개통은 강남 일대 교통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장재터널 공사 예정지의 서측(내방역 일대)은 이미 도로확장공사가 완료돼 왕복 6차선에 이르는 만큼 큰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터널 호재, 인근 지가에 이미 반영…용도변경이 변수
지난해 11월 대법원 맞은편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서리풀’의 경우 정보사령부 이전과 장재터널의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분양이 성황리에 완료됐다. 견본주택 개관 3일동안 무려 2만1000명의 사람들이 몰려 최고 3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터널공사 예정지에서 내방역 방향으로 내려다 본 서초대로의 모습(위 사진)과 내방역에서 공사 예정지를 올려다본 모습(아래 사진)이다. 이곳은 이수역 일부를 제외하고 2·3종 주거지역에 해당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의하면 현재 대로변 건물주들은 터널개통과 함께 서초대로가 이어진다면 상업지구로의 용도변경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분양 당시 이 아파트는 장재터널·정보사 이전과 관련된 호재를 적극 홍보했고 서초구의 마지막 금싸라기라 땅이라는 평가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분양에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힐스테이트 서리풀’의 성공으로 터널 개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서초·내방·이수역 일대가 주목받고 있으나 부동산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미 터널 호재가 인근 지가에 반영이 상태다”고 입을 모았다.
정보사를 이전하고 이곳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20여년 전부터 인근에 팽배했고 또 지난 2009년 서울시와 국방부 간 토지매매계약이 성사되자 지가 상승은 그 당시에 이미 끝났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내방역 일대의 경우 대로변 건물은 3.3㎡당 7000만원 선이고 거리가 좀 떨어진 곳은 3.3㎡당 4~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이 지역들은 2·3종 주거구역임에도 상업지구인 이수역사거리(3.3㎡ 당 8000만원~1억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내방역 인근 건물주들은 향후 상업지구 혹은 준주거지구의 용도변경을 기대하며 건물 증축 혹은 재건축을 하지 않은 상태다”며 “향후 용도변경이 가능해진다면 향후 3.3㎡ 당 2000만원 가량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교통 혼잡·소음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은 터널 개통 반대
▲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미 일대의 지가에 터널호재가 반영이 된 상태다”고 입을 모았지만 향후 상업지구 혹은 준주거지구로 용도변경이 가능해진다면 방배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저층의 낙후된 빌딩들이 고층빌딩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이미 상업지구로 변해 고층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들어선 이수역 일대 ⓒ스카이데일리
한편 터널 착공 예정지 인근의 일부 주민들은 건물주들과는 달리 이 같은 개발호재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터널이 뚫리게 될 정보사부지 인근으로는 서초동과 방배동의 고급 빌라·단독주택·아파트가 밀집한 상태다. 이곳 주민들은 이 지역의 장점으로 무엇보다 ‘조용함’을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한 부동산관계자는 “주민들 모두가 이번 개발을 반겨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아무래도 교통량이 증가하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시끄러워 질 것을 염려하는 사림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 주민들은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 쾌적한 삶의 영위를 우선 순위로 두는 경향이 강하다”며 “향후 개발로 인해 상업지구 혹은 준주거지구로 변할 것을 염려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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