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세 번째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임금 협상 외에 별도 요구안을 제시하고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의견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아 노조 또한 파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29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13~15일 매일 2시간 파업과 20~20일 매일 4시간 파업에 이어 29일까지 매일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키고 정년을 연장할 것을 요구 중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더해 AI 및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I 및 로봇에 의한 일자리 감소가 현실화되며 노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 일시금 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 및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등을 별도 요구안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에서는 임금 협상과 관련이 없으며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는 23일 ‘현대차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노조가 여전히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이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대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어 교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8일 15차 교섭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8월 첫 번째 주가 여름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교섭은 8월 중순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현대차와 같이 움직이는 기아 노조 또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중앙노동위원회는 27일 기아 임금·단체 협상 교섭 관련 쟁의 조정에서 중지를 결정했다. 기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이미 실시했으며 재적 조합원 8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 △주 4.5일제 시행 △정년 65세로 연장 등 현대차 노조와 비슷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 기아 노조는 신규 인원 채용과 광주공장 미래 생산 물량 확보 및 국내 투자 확대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임금 및 성과급 인상을 넘어 일자리 확보까지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과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30일이 되기 전에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아 또한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기아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현대차와 기아 동시 파업 또한 가능하다. 이에 따라 8월 초 휴가 기간이 지나고 8월 중순까지도 파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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