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달아 회동한다. 메가 프로젝트의 빠른 진행을 위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정부 지원 및 협력이 주된 의제가 되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한 바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는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AI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AI 산업에 핵심적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가전 분야에서도 AI를 탑재한 갤럭시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먼저 SK하이닉스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거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해 ‘풀스택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현대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로보틱스 기술이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가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삼고 있는 만큼 AI 핵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과 회동에서 현재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치러야 한다”라며 반도체 인프라의 신속한 구축을 강조했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시점을 일반산단은 12년, 국가산단은 8년 앞당긴 바 있다. 여기에 호남권에 신규 반도체 팹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토지 수용·전력망·용수 확보 방안 등 정부 지원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호남 신규 반도체 팹의 경우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로 결정된 광주 군공항 이전 계획 및 인허가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압박 또한 주요 안건 중 하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삼성전자와 SK를 상대로 미국 내 메모리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관세 압박을 이어 왔으며 주기적으로 투자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관세 문제를 겪지 않게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에서도 관세 관련 정부 지원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2029년까지 새만금 지역에 9조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 및 이행 상황에 더해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며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와 메가 프로젝트의 연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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