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의 불참으로 ‘역대급 빈집’ 소리를 들었던 지스타 2026에 크래프톤이 참가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대형 게임사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크래프톤에 더해 중국 서브컬처 게임사들의 흥행력이 중요해졌다.
크래프톤 참가 천군만마… 3N은 여전히 침묵
크래프톤은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 BTC관에 참가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8월 기자간담회에서는 지스타 참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참가를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며 국내 이용자와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크래프톤의 지스타 출품작 및 부스 구성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는 △PUBG: 데드넷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을 출품했기 때문에 지스타에서도 비슷한 라인업을 출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지스타 참가는 지스타 흥행에 있어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스타는 올해 8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스타 2026 계획을 밝혔으나 ‘3N2K’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사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볼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자리를 해외 게임사 및 AI 스토리 창작 ‘크랙’ 등으로 채우고 키타네 요시노리 파이널 판타지 VII 프로듀서와 그렉 카사빈 슈퍼자이언트 게임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해외 스타 개발자들을 초청해 채웠다.
이에 더해 현대자동차 특별 부스 및 현재 N 버추얼컵 결승과 인텔 신작 체험존 등을 조성하며 다양한 콘텐츠들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넥슨과 함께 ‘NK’로 불리며 국내 게임 산업의 투 톱으로 불리는 크래프톤이 참가하면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아직 지스타 참가사 라인업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참가할 가능성 또한 남아 있다.
다만 여전히 게임 팬들을 지스타 2026에 불러 모으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래프톤이 불참했다고 하더라도 넥슨·넷마블·엔씨·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들은 참가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지스타 참가를 고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게임사들이 지스타 참가를 꺼리는 이유로는 충분한 홍보 효과 부족이 꼽힌다. 게임쇼 참가는 게임 팬들에게 홍보하는 BTC(Business to Consumer)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퍼블리셔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BTB(Business to Business) 효과도 중요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스타의 홍보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지스타에 들어가는 비용 및 노력을 생각했을 때 그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판단하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호요버스 복귀·무한대 공개… 서브컬처가 흥행 책임진다
크래프톤과 함께 지스타의 흥행을 견인할 카드는 중국 서브컬처 개발사 호요버스가 꼽힌다. 호요버스는 ‘원신’의 흥행 이후 여러 작품을 흥행시키며 서브컬처 게임 장르를 대표하는 개발사로 떠올랐다.
2024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호요버스 자체 행사 ‘호요랜드 2024’는 나흘간 5만 명 이상이 입장했으며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호요랜드 2025에도 입장권 3만2000장이 모두 매진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한국 게임쇼 참가보다는 자체 행사 ‘호요랜드’를 통한 팬덤 결집에 힘쓰던 호요버스가 4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하며 흥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지스타2026에서는 신작 ‘붕괴: 넥서스 아니마’와 ‘쁘띠플래닛’의 국내 첫 오프라인 시연이 진행된다.
이미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붕괴 3rd △원신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에 더해 신작 공개까지 겹치며 호요버스 팬덤이 지스타2026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중국 개발사인 넷이즈게임즈 또한 지스타 2026의 흥행 카드로 꼽힌다. 넷이즈게임즈의 출품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년 1월1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서브컬처 어반 오픈 월드 RPG 신작 ‘무한대 ANANTA’가 출품될 전망이다.
무한대 ANANTA는 2024년 11월29일 처음 공개됐으며 매력적인 어반 오픈 월드 세계관과 수려한 그래픽으로 서브컬처 팬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던 서브컬처 게임들이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무한대 ANANTA’ 또한 지스타 2026을 통해 공개되며 지스타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의 경우 지스타보다는 자체 행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서브컬처 기대작들이 지스타에서 국내 팬들에게 공개되며 서브컬처 게임사의 ‘지스타 패싱’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불참한 주요 게임사들을 대신할 만한 카드가 갖춰졌다고 하더라도 지스타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BTB 경쟁력을 해결하는 것이 지스타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