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º
습도 55%
수원 29º
습도 65%
울산 26º
습도 85%
)
▲ 페이스북 내 탑툰의 홍보 영상 캡쳐 화면 ⓒ스카이데일리
19금 성인 웹툰 사이트 ‘탑툰’의 운영업체인 탑코믹스가 도 넘은 영업 행태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성인물을 취급함에도 불구하고 인증 절차에 허술함을 보이는 등 방만한 경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동종업계 및 여성·청소년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탑코믹스는 자사 성인 웹툰 사이트인 ‘탑툰’의 홍보활동 과정에서 다수의 청소년에게 성인물을 여과 없이 노출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탑툰이 연재 중인 성인 웹툰에는 잔인하거나 야한 장면이 다수 포함돼 있어, 만약 청소년들이 이를 접하게 되면 자칫 따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여성·청소년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탑코믹스는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를 통해 자사가 운영하는 성인 웹툰 사이트인 ‘탑툰’의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성인 웹툰의 한 장면을 동영상 형태로 제작해 올린 게시물도 포함돼 있는데, 그 중에는 자극적인 문구와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중순경에 올린 한 게시물에는 “그녀가 자꾸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15년지기 친구라 해도 이성의 고삐가 풀리는 순간 그저 암컷과 수컷일 뿐이라고 나는 내내 생각해 왔다” 등의 자극적인 단어는 물론 성적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는 문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문제는 이런 게시물들을 보는데 있어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해당 게시물들은 탑툰의 페이스북 메인 화면에 나열돼 있었는데, 단 한번의 클릭을 통해 페이지 이동이 가능했다. 이용자가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별도의 제재 절차 없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여성·청소년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탑툰의 경우, 어린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웹툰을 게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홍보활동에만 급급한 나머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다소 무관심한 모습이다”며 “이런 영업행태는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이에 대해 관계부처의 제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탑툰 소유 해외사이트 성인 인증 사실상無…한국 컨텐츠 산업 부정적 영향 우려
탑툰은 얼마 전 대만·일본 등의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각종 잡음이 무성하다. 이들 해외 사이트가 성인 인증 절차 자체가 없는 것과 다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자칫 해당 국가에 한국 컨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탑툰이 해외 성인 웹툰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개설한 일본 사이트의 경우, 성인물에 대한 접근이 거의 무방비나 마찬가지였다. 성인물 카테고리 접근을 시도하면 성인인증 절차가 아닌 단순히 “예”, “아니오”로 나눠진 형식적인 항목만 만들어 놨을 뿐이었다.
대만 사이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성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게 만들어 놨을 뿐,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단순히 성인 여부를 묻는 페이지 하나를 더 만들어 놨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의미는 없다는 게 동종업계의 시각이다.
해당 국가의 실정법상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하더라도 해당 사이트 내에 성인물이 포함돼 있으면 도의적으로라도 어느 정도의 안전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해당 국가 내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자칫 한국 컨텐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탑툰의 해외 사이트는 사실상 성인 인증 절차가 없다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며 “이는 자칫 해당 국가 내에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에게 한국 사이트 자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한국 업체가 운영하는 성인 사이트가 해외 시장에서 자칫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이는 해당 업체 뿐 만 아니라 한국 컨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2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