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으로 국내 반도체 투톱이 성장 과실을 누리는 가운데 이들의 성장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펀드가 나왔다. 단기 채권을 함께 담아 시장 변동성까지 방어하는 구조다.
8일 KB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담아 연금 투자에 최적화한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와 채권 안정성을 결합한 상품으로, 3개월 만에 순자산 3조 원을 모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의 펀드 버전이다.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동일한 투자 전략을 적용, 공모펀드와 연금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KB자산운용 전략이 담겼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단순한 업황 사이클을 탈피, ‘구조적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AI 모델의 고도화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주요 제조사들의 생산능력(CAPA) 확충은 제한적이라 글로벌 시장 내 HBM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면에서 글로벌 HBM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가장 확실한 수혜주로 꼽힌다. 투자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장기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기업의 성장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 바로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다.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질 자산 노출도를 각각 25% 수준(합산 50%)으로 엄격히 유지한다. 개별 주식 외에도 관련 주식선물과 ETF 등을 교차 활용해 시장 변동성 리스크를 제어하고 포트폴리오의 운용 효율성 또한 극대화했다.
나머지 50% 자산은 단기 국고채와 통안채 중심의 채권 포트폴리오로 채워 자산 배분 효과를 노렸다. 채권 부문의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을 0.9에서 1.0 수준으로 짧게 유지함으로써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위험을 최소화하고 펀드의 전체적인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주식·채권 자산 배분형 구조를 통한 안정적인 장기 우상향은 또 다른 핵심 강점이다. 변동성이 낮아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같은 연금 계좌에서 장기 운용하기에 최적화돼 있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AI의 전방위적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미래 성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에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압축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는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성장성에 올라타면서도 채권을 통해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어 장기 자산 형성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KB 삼성전자SK하이닉스50 펀드’는 현재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KB손해보험 등 주요 금융기관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사는 추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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