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는 새 아파트 청약에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각종 규제가 무색하다. 서울은 전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따라서 주택수요가 여전히 크다. 수요에 비해서 아파트 공급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이 일어난다.
서울은 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한 공급 외에는 대규모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 집값 하락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의 전용면적 84㎡ 타입은 2017년 5월 10억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20억원에 거래됐다. 불과 3년만에 거의 두 배로 뛰었다.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주공4단지의 전용면적 84㎡ 타입은 2017년 5월 4억2000만원에서 이달 7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의 전용면적 79㎡ 타입도 2017년 5월 5억원에서 이달 9억3000만원으로 거래되는 등 서울 지역 집값은 계속 상승 중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집값 원상회복 의지에도 불구하고 3년 사이 서울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원상회복 약속이 지켜지기 어렵다는 심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재확인을 요구하며 서울 집값을 잡아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30평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정상적인 평균소득 수준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수준이 됐으며 평범한 직장인은 서울의 전세가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이 돼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청원인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거주하는 서울 집값이 3년 새 2배 올랐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과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라도 내 집 마련을 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안팎에선 정부의 강력한 집값 원상회복 의지와는 달리 실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 정책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까지 더해져 각종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자금이 없는 서민이 서울에서 내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졌다”고 말했다.
서울 중심의 경제 구조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결정할 때는 집값을 잡겠다는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앞을 내다보면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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