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사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에도 사업체질 개선 추진을 바탕으로 호(好)실적 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도 성공한 것으로 파악돼 겹경사를 맞고 있다.
3일 가구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36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27.8% 늘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전년 동기보다 50.4%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인테리어, 가구 수요가 늘자 현대리바트도 호실적을 낸 것이라 평가한다. 동시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윤기철 사장의 남다른 리더십이 지목된다.
윤 사장은 올해부터 현대리바트를 이끌게 된 인물이다.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그는 30년 이상 현대백화점그룹에 몸담으며 회사의 성장에 혁혁한 도움을 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쳤고 지난해까지 경영지원본부장직을 수행했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리바트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윤 사장은 취임 이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사업체질 개선에 힘쓴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가구시장 중에서도 소규모 사무용(SOHO) 가구에 시선을 맞췄다. 경기 침체,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가정용 가구 수요 확대에 제한이 따르는 만큼 소규모 사무용 가구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소규모 사무용 가구란 1인기업, 혹은 5∼20인 규모의 기업 사무실에 맞는 가구를 말한다. 리바트는 2015년 소규모 사무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하움’을 론칭한 바 있다.
소규모 사무용 가구시장은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와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 경계가 모호하다. 양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공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윤 사장은 제품 판매방식 개선에 힘을 쏟았다.
일단 소규모 사무용 가구를 위한 전시 및 판매 공간을 마련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 있는 4곳의 직영 사무용가구 전시장에서 리바트하움의 전시비중을 높였다. 벤처사업자와 개인고객을 겨냥한 1인 오피스 전시공간도 따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온라인 역량 강화에도 주력했는데 현대리바트는 자체 온라인쇼핑몰인 리바트몰을 비롯해 현대H몰, 쿠팡, 네이버 스토어 등 30여 곳의 온라인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웹 기반으로 만들어져 불편했던 쇼핑몰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에 최적화한 모바일앱으로 재탄생시켰다. 모바일쇼핑앱에서는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온라인 전용상품도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대리바트가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된 배경이다.
일련의 시도는 현대리바트의 호실적 달성에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윤 사장의 혜안(慧眼)이 빛을 본 셈이다.
윤 사장은 회사 실적 향상 뿐 아니라 개인적 투자에도 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3년여 만에 7억원 안팎의 시세차익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수완 만큼이나 투자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윤기철 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 알파리움 1단지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80.14㎡(약 55평), 전용면적 142.01㎡(약 43평) 등이다. 윤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7년 1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판교 알파리움 단지는 조망권과 녹지시설 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닌 고급 아파트로 분류된다. 단지 내 상가에 편의시설이 다수 들어선 점도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판교역 인근에 위치하며 업무중심지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등 교통편의성도 갖췄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알파리움 아파트는 높은 가치(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윤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25억원에 달한다. 윤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3년여 만에 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손에 거머쥔 셈이다.
다만 윤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한 이익실현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 소유 호실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면 지난해 말 성남시 분당구청으로부터 압류당한 상태로 확인된다. 구청 세무과가 압류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체납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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