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투기 차단에 집중한 6·17 부동산대책 이후 전국에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규제를 비껴간 김포, 파주 등 주택시장이 과열된 데 이어 지방 광역시에는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중순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무등산에는 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935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10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분양한 대구용산자이도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94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이 114.6대 1에 달했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860-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75가구 모집에 1만7305개 청약통장이 몰려 2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청약 시장이 과열된 것은 정부의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정부는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방안하고 8월 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17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6·17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수도권 대다수의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이들 지역에 투자 할 수 있는 문을 막아 놓으니 규제가 없는 지방 부동산 시장이 고조됐고 청약 시장까지 수요와 유동자금이 흘러갔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앞으로 투자수요가 지방중심지로 더욱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지방 도시들은 규제가 적거나 없다보니 분양권이나 입주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웃돈이 붙는 추세다. 경남 김해의 ‘연지공원 푸르지오’ 분양권 전용84㎡ 타입은 지난달 4억871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이달 들어선 5억3620만 원에 계약이 성사되며 시세가 5000만 원 이상 뛴 상태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권 전매를 비롯해 수도권 주택 시장을 완전히 틀어 막다 시피 하니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는 시중 유동성을 간과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볼수 있다”며 “앞으로 미치지 않는 지방 도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시세차익 요건을 갖춘 지방 도시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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