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대형 할인점 브랜드로 이마트, 롯데마트와 더불어 대형마트 빅3로 불린다. 홈플러스의 시초는 1999년 4월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합작한 ‘삼성테스코’다. 2011년 삼성물산이 테스코에 마지막 지분을 완전히 매각한 후 사명을 ‘홈플러스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이후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MBK시대를 맞이했다.
홈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 MBA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임 대표는 1986년 모토로라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디지털이퀴프먼트코리아, 컴팩코리아를 거쳐 1998년 코스트코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 CFO로 이직하며 유통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바이더웨이 재무부문장(CFO), 호주 엑스고그룹 CFO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홈플러스 재무부문장(CFO)으로 취임한 뒤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까지 맡으며 홈플러스의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2017년에는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달고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임일순 대표는 홈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초기부터 혁신적인 행보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8년 각 점포에 ‘고객이 신선 품질에 1%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100% 교환, 환불해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신선식품 구매고객 전용 창구인 ‘신선식품 A/S센터’를 신설해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창고형 할인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을 도입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신선식품·간편식 전문매장으로 바꾸는 등 혁신을 거듭했다. 노사 관계에서도 임 대표는 2018년, 1200여명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 덕분에 그는 한경비즈니스와 NICE평가정보가 선정한 ‘2020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에서 2명의 여성 CEO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임일순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안산·대구·둔산 3개 지점 매각 후 주상복합 신축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번 매각으로 직원 수천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불과 1년 전 직원들에게 자필편지를 통해 “긴 세월 동고동락했던 회사와 동료와 함께 하는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며 모두가 하나 돼 함께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MBK파트너스는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알짜점포의 밀실매각을 추진하며 ‘배당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비판이 일고 있다. 코로나, 최악의 실적, 노조 반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홈플러스를 임일순 대표가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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