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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부터 루이비통, 알렉산더 맥퀸에 이르기까지 유명 패션 브랜드가 친환경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착한 소비문화가 확산되자 패션업계도 이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트렌치 코트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올해 봄·여름 시즌으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재해석한 ‘리버버리 에디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후드, 토트백, 파카, 트렌치 코드 등에 플라스틱 폐기물로 사용한 소재와 재생 나일론 섬유인 에코닐이 사용됐다. 이외에도 바이오 아세테이트 소재를 이용한 선글라스, 폴리에스테르를 재활용한 리버서블 재킷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아이템을 대거 선보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문구로 유명한 명품 ‘프라다’는 세계 각지에서 수거한 폐기물로 만든 나일론인 ‘리나일론’으로 제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재생 나일론 섬유인 ‘에코닐’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올해 한국인 최초로 전지현이 앰베서더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은 이전 쇼에서 쓰고 남은 실크, 레이스 등 옷감 재고로 올해 봄·여름 컬렉션의 제품을 만들었다. ‘알렉산더 맥퀸’은 강렬한 재킷부터 우아한 드레스까지 디자인에 경계를 두지 않고 뛰어난 작품성을 선보였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도 사용하고 남은 실크로 만든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내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1년 남성 가을·겨울 시즌 쇼’에서는 재활용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명품 ‘멀버리’는 올해 2월 재생 나일론 섬유인 ‘에코닐’과 지속 가능한 면 소재로 특별 제작한 ‘M’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5월에는 100% 지속 가능한 가죽 가방인 ‘포토벨로 토트백’을 출시했다. 비닐봉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가방으로 ‘멀버리’ 탄소 중립 공장에서 제작,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만든 ‘헤비 그레인 가죽’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재활용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도 눈길을 끈다. 1993년에 탄생해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라이탁’은 방수 기능이 있는 트럭 덮개천과 안전벨트, 폐자전거의 고무 튜브 등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가방 브랜드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가격은 20~70만원으로 전 세계 350여개 매장에서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패션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한편 해외 유명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친환경에 앞장서는 가방 브랜드가 있다. 제주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인 ‘플리츠마마’다. 최근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패션이 유행을 하면서 니트백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플리츠마마’의 니트백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4개월만에 1만 여개나 판매된 ‘플리츠마마’의 가방은 500ml 페트병 16개면 예쁜 가방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가능한 패션, 업사이클링, 환경 보호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들이 친환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며 이와 관련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정보가 굉장히 빠르고 널리 확산‧공유되고 있다”며 “특히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가 많이 확산 되는 추세인데 이에 기업들도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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