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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줄어…“비수기·임대차3법 영향”
4월 9119건에서 5월 9284건으로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하락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03 11:49:02
▲ 서울 전경 [스카이데일리DB]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이 9년만에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임대 시장 위축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다를 기록했던 2월(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구가 26건으로 가장 낮은 거래 건수를 보였다. 이어 중구가 6월 119건에서 지난달 68건으로, 금천구가 112건에서 78건으로 줄며 계약이 적었던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도 거래량이 축도됐다. 강남구는 6월 705건에서 지난달 397건으로 줄었다. 서초구는 440건에서 400건으로, 송파구는 628건에서 498건으로, 강동구는 352건에서 275건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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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와 반전세, 월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지난달 8344건으로 줄었다. 2월(1만9232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도 전세나 월세 계약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5714건으로 2개월 연속 줄면서 5월(8778건)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되며, 추가로 신고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주택 임대 시장이 급속한 속도로 위축됐다.
 
경기부동산포털에 올라온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월에 2만7103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래 계속 줄어 지난달에는 1만2326건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경기에서 성사된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계약은 2614건으로 2월(4819건)의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임대 시장의 위축은 지난달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를 추진하면서 더 심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임차인에게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5% 이내에 묶는 방안의 도입이 확실시되면서 전셋값은 치솟고 전세 매물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임대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한 법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된 데 이어 전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전세 매물이 아예 없는 단지가 나오는 등 거래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7·10 대책을 통해 4년짜리 단기 임대와 아파트 장기일반매입 임대를 폐지하는 방안이 발표됐기 때문에 임대 시장이 더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6월 초부터 임대차3법이 언급되면서 한 달 전부터 집주인들은 전세가격을 올렸다”며 “지난달 전세 계약이 줄어든 이유는 비수기란 점과 그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제도 자체가 점점 줄어들지는 이달과 이사 성수기인 내달 흐름을 관찰해 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금 예상하기론 서울의 전세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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