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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서울과 수도권 주택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천안 부동산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주요 아파트를 비롯한 신축 분양권은 억대의 웃돈이 붙은 채로 거래 되는 양상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를면 최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가 소폭 끊긴 가운데 비규제 지역 중에서 인기가 높은 천안의 집값 상승세가 대두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 불당 지웰 더샵’ 전용 84.97㎡은 지난달 8억49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천안시 역대 최고가(전용84㎡기준)를 찍었다.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막중한 영향을 줬던 6.17부동산대책 발표 전인 6월 8일 거래된 7억 8000만원(14층)에 비하면 넉달새 6900만원이나 뛴 금액이다.
천안 동남구도 규제 발표 후 매매가가 뛰었다. 동남구 청당동 소재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파크’ 전용 84.97㎡은 지난달 4억3500만원(20층)에 거래돼, 지난 6월 5일 거래된 3억 3800만원(19층)보다 9700만원이 올랐다.
분양권에는 최고 2억원이나 웃돈이 붙었다. 8월 서북구 성성동에서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정당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풀리며 지난달 전용 84.98㎡ 분양권이 6억16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98㎡ 9층 분양가는 4억1600만원이다.
매매가 상승되며 분양시장도 과열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천안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9.52대 1로, 5개 단지 2148가구 모집(일반공급)에 무려 10만6,375명이나 몰렸다. 지난해 경쟁률(0.54대 1)에 비해 90배 이상 상승했고, 1순위 청약자도 지난해(1351명)보다 10만5024명이 더 몰렸다.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천안시의 미분양 가구수는 226가구로 2017년 12월 4541가구 대비 4315가구가 감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 중 수요가 몰리던 천안시의 매매가 및 분양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목되는 사실은 당분간 서울 시장 규제와 시장 경직이 이어질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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