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가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덩달아 제품 및 서비스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는 물론 음식, 술,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소유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단 경험을 더 중요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할 수 있는 구독경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고가 상품도 합리적 가격으로…자동차·명품의류 서비스 훨훨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일정 브랜드 및 시리즈의 차종을 계약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취등록세와 자동차세, 자동차 보험료가 모두 구독료에 포함돼 있고 차량관리도 업체의 책임으로 이용자는 구독료와 유류비만 부담하면 된다.
기아자동차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 ‘기아플렉스’는 월 99만원에서 159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장기 렌탈이나 리스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차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플렉스 이용시 △‘K9’ △스팅어 △모하비 △K7 프리미어 △쏘렌토 △스팅어 마이스터 △니로·소울 전기차 중에서 차량을 고를 수 있다.
교환형 상품과 단독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교환형의 경우 월 1회 교환이 가능하며 두 상품 모두 이용시 ‘Experience 차량’인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4세대 카니발 중 선택해 30일 1회 최대 72시간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는 서울지역 한정이던 서비스가 부산지역까지 확대됐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의류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의류 렌탈 서비스 ‘트렌디’를 이용하면 가격이 부담돼 구매하지 못했던 명품 옷과 가방을 빌릴 수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종류에 따라 매월 의류(4피스) 또는 가방을 2회 주문하거나 의류와 가방 모두 2회 주문 가능하다. 가격은 의류 또는 가방을 빌릴 경우 월 7만9000원이고 둘 다 빌리는 경우 14만9000원이다. 아울러 여기에 월 9만9000원을 추가 결제 시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주문 가능하다.
클로젯셰어에서는 빌린 옷이나 가방 손상시 최대 1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보험도 함께 팔고 있었다. A/S 1회권은 2만원으로 최대 10만원까지 보장해주고 그것의 절반인 1만원을 내면 5만원까지 보장해준다. 이 또한 월 정기권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5000원으로 매달 1회 10만원까지 보장된다.
제철과일·다양한 전통주까지…소비자 취향저격 이색 서비스 인기
자동차나 의류 처럼 사용한 뒤 반납하는 서비스 외에 음식이나 주류를 매달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의 다양한 귤을 제철에 맞춰서 먹을 수 있는 ‘아일랜드 박스’와 매달 색다른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술담화’가 대표적이다.
아일랜드 박스는 감귤을 비롯해 만감류인 레드향·천혜향·황금향·한라봉 등 제주도에서 사계절 생산되는 다양한 귤을 품종별로 가장 맛있는 제철에 맞춰서 이용할 수 있다. 과일은 고당도·고품질 상품만 엄격하게 선별돼 예약 주문에 따라 고객들에게 배송된다. 구독 프로그램은 4계절 연간 프로그램과 올인원 연간 프로그램이 있다.
사계절 연간 프로그램은 △1~2월 레드향 △4~5월 숙성한라봉 △6~9월 하우스감귤 △11~12월 노지 방수재배 감귤로 총 4회 이용 가능하며 올인원 연간 구독 프로그램은 3월에 천혜향이 추가되고 11~12월에 노지 방수재배 감귤을 1회 더 받을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2.5kg인 미니팩(1~2인용)과 4.5kg인 싱글팩(3~4인용)으로 구성돼있으며 가격은 1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책정돼있다.
가장 맛있는 시기에 수확한 과일을 전문가가 당도, 산도뿐 아니라 식감까지 고려해 소비자는 상위 10% 이내 상품만 즐길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과일을 선택하지 않아도 맛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는 매달 색다른 전통주 2~4병을 소비자에게 보내준다. ‘술과 사람의 담화’라는 뜻을 담은 술담화에서는 ‘부어라 마셔라’하는 술문화가 아닌 진정으로 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한다.
술담화가 매달 배송하는 ‘담화박스’에는 2~4병의 전통주와 술의 설명이 담긴 큐레이션 카드 그리고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낵 안주로 구성됐다. 담화박스는 월 3만9000원에 이용가능하며 이는 술과 스낵안주 가격을 모두 합한 값보다 약 15% 저렴한 가격이다. 11월 담화박스에는 △밀크쉐이크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넘어가는 프리미엄 우유 막걸리 두병 △국산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을 강렬한 탄산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딸기 스파클링 막걸리 한병 △서울 성수동에서 만들어지는 부드러운 바닐라향의 크래프트 막걸리로 구성됐다.
술담화를 이용한 고객들은 “안주 페어링 및 스토리텔링 등이 적힌 친절한 큐레이션 카드에 감동했다”, “다음달엔 어떤 술이 찾아올지 벌써 기대된다”등의 평을 남겼다.
이은희 교수(인하대 소비자학과)는 “소비자의 욕구 중 다양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물건을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고르고 고민할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체험 가능하다”며 “다양성을 체험하고픈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등 다양한 욕구를 지닌 소비자들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홍승의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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