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9년에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1999년 시골 분교를 배경으로 한 어린이 드라마 ‘누룽지 선생님과 감자 일곱 개’에서 학생 7명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그 외에도 단역을 몇 번 하다가 그해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최재은이 연출한 영화 ‘길 위에서’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문근영은 그를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는데 바로 그 유명한 KBS2 ‘가을동화’다. ‘가을동화’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2.3%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바 있다. 이 드라마에서 문근영은 어린 은서 역을 맡아 송혜교의 아역으로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문근영은 연기생활을 계속 이어나갔다.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 ‘아내’, 2002년 영화 ‘연애소설’, 2003년 영화 ‘장화, 홍련’, 2004년 영화 ‘어린 신부’,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 등 매년 작품을 했다.
아역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문근영은 2006년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로 첫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2008년 ‘바람의 화원’, 2010년 ‘신데렐라 언니’ ‘매리는 외박중’, 2012년 ‘청담동 앨리스’, 2013년 ‘불의 여신 정이’, 2015년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의 드라마와 2015년 ‘사도’, 2017년 ‘유리정원’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특히 신윤복을 연기한 ‘바람의 화원’으로는 그해 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1998년 ‘미스터 Q’로 대상을 받았던 김희선과 함께 최연소 대상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문근영은 2017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참여하던 중 갑작스러운 오른팔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병인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급성구획증후군은 부종으로 인해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고 몇 시간 내에 괴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진다. 이 때문에 문근영은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해야만 했다.
문근영은 4차례의 수술 끝에 지난해 완치판정을 받고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 tvN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에 출연해 정의감으로 가득한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그는 1인 2역부터 시작해 몸을 사리지 않는 실감 나는 액션 연기와 더불어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올해 9월 30일 문근영은 16년간 함께했던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떠나며 “전환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대중 앞에 나설지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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