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산 여파로 신용...'))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가 줄면서 신용카드 이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비대면결제는 활성화되면서 이용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한은)이 16일 발표한 ‘2020년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5210억원으로 2019년(2조5050억원)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중 신용카드(-0.3%)가 감소로 전환됐고 체크카드(1.5%) 증가세는 둔화됐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으로 선불카드 이용규모는 590.8%로 폭증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2004년(-26.8%) 카드대란 이후 17년만이다.
이용규모를 월별로 보면 코로나 확산 초기인 3월(-7.4%)과 4월(-4.4%)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5월(0.9%)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가 재확산한 8월(1.2%) 증가세는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늘어났으나 연말 3차 재확산에 따라 12월에는 다시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외부활동 자제의 영향 등으로 실물카드 보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가 늘어나면서 비대면결제는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대면결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1조3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비대면결제 이용규모는 8490억원으로 전년보다 16.9%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감소한 대면결제도 카드단말기나 QR코드 등 결제 단말기에 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사용 기기별로 보면 플라스틱 실물카드(-7.4%)와 달리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대면결제는 증가(13.3%)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및 비대면 모두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작년 동기대비 16.4% 증가했다.
모바일기기 및 PC 등을 이용한 하루 평균 1조원의 결제 가운데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편의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점차 확대돼 작년 1분기 38.1%에서 4분기 41.5%로 확대됐다. 간편결제는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접촉 등의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같은 기간 전체 간편결제 가운데 핀테크기업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58.7%에서 4분기 61.7%로 코로나 확산 이후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24.2%), 자동차(20.6%), 가구·가전(6.3%)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카드 이용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66.0%), 교육(-17.1%), 음식점(-14.3%) 업종의 이용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4%)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감소세를 그리던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 늘어났다. 5만원권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기앞수표 이용은 8.0%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전자어음, 당좌수표 등을 중심으로 어음결제가 7.2%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어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의 대규모 유입을 활용한 증권사의 단기자금조달용 등으로, 당좌수표는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 자금확보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금액은 하루 평균 72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7.8%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은 비대면결제 선호, 주식 투자자금 유입 등에 따라 모바일뱅킹를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19%)됐다. 타행환공동망(10.9%) 등은 증가한 반면 CD공동망(-11.2%)의 이체규모는 외부 활동 축소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