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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의 발언 후 비트코인 시세는 8%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고래’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다음 분기에서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을 전량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자책할 것이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일론 머스크의 아이디를 태그했다.
해당 트위터 이용자(@CryptoWhale)의 자기소개글에는 ‘암호화폐 분석가’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13만명이 넘는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다.
이후 머스크가 해당 게시글에 “정말이다(Indeed)”며 게시글 내용을 긍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코인당 약 4만4000달러(약 4983만원)까지 떨어지며 8% 하락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이달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1월 29일 자신의 트위터계정 소개글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하며 비트코인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2월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의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발언을 지속해왔다. 2월에는 테슬라가 매입한 가상자산이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이며 그 중 2억2200만달러(약 2300억원) 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매도로 1억1000만달러(약 1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CNBC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에서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달 11일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쓰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며 그렇다와 아니다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14일 “도지코인 개발진과 협업 중이다”며 “도지코인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쓰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면서 대체가능한 암호화페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벤처 투자자이자 유니언스퀘어벤처스의 창립 파트너인 프레드 윌슨은 14일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는 게임을 하고 있으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 때문에 나는 지난해 그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고 썼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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