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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개국 주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균 등급이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평가됐다. 평가등급이 AA 이상으로 상위등급을 받은 기업 수 역시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3일 ‘한·미·일 주요기업 ESG 등급 비교’ 보고서를 통해 3개국 매출액 100대 기업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평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에 포함된 기업은 MSCI 등급 확인이 가능한 미국 73개사, 일본 87개사, 한국 50개사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등급(AAA)을 받은 일본기업은 이토추상사, 소니, KDDI, 후지쯔, SOMPO, 스미토모화학 등 6개사였고다.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베스트 바이 등 두 곳이었다. 또 AA 등급의 경우 일본 기업은 17개사, 미국 기업은 13개사였다.
반면에 국내 기업 중 최고 등급을 받는 기업은 AA인 LG디스플레이, KT&G, (주)SK 등 3곳에 불과했다. AAA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MSCI의 평가는 AAA, AA, A, BBB, BB, B, CCC 등 7단계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각 등급별로 1∼7점을 부여해 계산한 ESG 등급 평균 역시 일본이 4.6점으로 가장 높았다. 미국이 4.4점, 한국이 3.6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등급 분포는 한국의 경우 BBB가 15개사(30.0%), BB가 15개사(30.0%)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일본은 A(29개사·33.3%), BBB(20개사·23.0%)가 많았고 미국은 BBB(30개사·41.1%)와 A(16개사·21.9%)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각국 기업별로 평가 세부항목 중 우수항목(리더 등급)으로 평가된 것은 일본은 ‘기업행태’(corporate behavior)였다. 미국은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한국은 ‘청정기술개발’(Opportunities in clean tech) 분야였다.
이 중 기업행태는 경영진 등의 부정행위, 부패, 횡령, 자금세탁 등 반독점 위반 등 비즈니스 윤리 관련 행태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전경련은 “ESG 경영에서 가장 선도적인 국가는 의외로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조사됐다”며 “일본 기업의 ESG 경영 선도 사례를 분야별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사례조사를 통해 글로벌 기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ESG 경영 요소를 검토하고 점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100대 기업 중 일본은 87개사, 미국은 73개사가 검색 가능한 데 반해 한국은 50개에 그치는 것 또한 한국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다”며 “우리 기업들의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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