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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신분증이 없어도 은행 영업점에서 원하는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주민등록증 대신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도 개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21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비롯한 8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153건이다.
대구은행이 개발한 이 안면인식 실명확인 서비스는 기존 고객이 대면 금융거래를 할 때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원본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기존 신분증 사진과 고객이 촬영한 얼굴 사진을 대조하는 방식이다.
금융실명법상 금융회사는 금융거래 시 주민등록증 등의 수단으로 고객의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데, 금융위는 이미 등록된 신분증 사진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 서비스는 내년 4월 출시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내놨다. 비대면 금융 거래 시 안면 인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서비스로, 기존에 등록된 신분증 사진과 고객 사진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산은행은 오는 10월에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토스인슈어런스, DB손해보험, NH농협생명이 내놓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TM보험상품 가입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전화를 이용한 보험 판매(텔레마케팅·TM)시 보험 계약의 주요 내용 등 중요사항 설명과 청약 절차를 모바일 기기로 진행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전 동의한 소비자에게만 제공되며 필요시 기존의 전화연결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10월, DB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은 내년 2월과 3월에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별도의 단말기 등 장비 설치없이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도 지정됐다. 시루정보와 페이콕이 개발한 이 서비스는 고객이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존에 신용카드 가맹점은 카드 회원의 정보보호를 위해 금융위에 등록된 카드 단말기를 설치·이용해야 하나, 금융위는 카드사와 협의를 거쳐 결제 방식의 보안성이 검증된 경우 QR코드 스캔과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영세한 소상공인 등도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카드 사용처 확대, 결제 방식 다양화에 따른 이용자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개발한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도 지정됐다. 기업 간 물품·용역 거래를 통해 발생된 매출채권을 기보가 매입해 판매 기업에 현금을 지급하고 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보증기금이 판매기업을 대신해 구매기업의 부도 위험을 부담함으로써 신기술사업자의 안정적 자금조달 및 경영활동 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존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인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스몰티켓)의 지정 기간을 각각 2년씩 연장했다. 도급거래 안심결제 서비스(직뱅크)의 지정내용을 변경하고 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아울러 △은행 내점고객 대상 QR 활용한 디지털 실명확인 서비스(부산은행) △은행 앱 활용 간편 실명확인 서비스(신한은행) △포인트 플랫폼 통한 보험금 지급 서비스(한화생명보험)의 지정내용을 변경키로 했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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