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3N… NC ‘대박’·넥슨 ‘선방’·넷마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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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W 흥행 성공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97% 상승
넥슨, “매출·영업이익 전망치 달성”… 2분기 ‘던파 모바일’ 기대
넷마블, 신작 부재로 적자 전환… NFT 게임 통해 하반기 반전 노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15 15:45:56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스카이데일리

한국 대표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신작 공개 여부에 희비가 엇갈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성공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고 넥슨은 전망치를 유지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넷마블은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790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24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리니지W가 1분기에만 37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W는 발매 이후 1분기까지 누적 매출 730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W의 호조를 타고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및 과금 유도 논란으로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 유저 이탈이 가시화되며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 신작 리니지W도 엔씨의 과금 정책에 대한 불신과 그래픽 품질 논란 등의 영향으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리니지W가 보란듯이 성공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작 ‘TL’을 출시하고 리니지W의 북미·유럽 출시, 블레이드&소울2 아시아 지역 출시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넥슨이 12일 공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넥슨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910억엔(9434억원), 영업이익 385억엔(39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넥슨은 ‘피파 온라인 4’와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 성과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인 출시, 글로벌 지역에서의 지식재산권(IP) 매출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3월 말 발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4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98만명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역시 출시 한달만에 1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개선이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과로 연결됐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대규모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12일 밝혓다. 매출은 63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7% 성장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16.1% 감소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기대작이었던 ‘제2의 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부진하며 만족할만한 수익을 내지 못했고 올해 1분기 신작 발매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NFT 게임을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초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하고 최근에는 블록체인 앱 지갑 서비스 업체 ‘보노테크놀로지스’을 인수하는 등 NFT 게임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드 브로스’의 얼리 엑세스를 지난달 28일 시작했고 △제2의 나라 글로벌 버전 △모두의 마블: 메타 월드 △몬스터 길들이기 : 아레나 등 NFT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