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주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구글과 애플이 자체 앱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소비자들의 결제를 허용해왔던 현행 체제를 금지한다.
로이터 통신, 아사히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디지털 시장 경쟁 본부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주요 공급 업체가 자체 앱 스토어와 결제 시스템 이외 다른 방식으로도 앱 결제와 구독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애플은 사용자가 아이폰에 앱을 다운로드할 때 오직 자사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앱 개발자는 결제 서비스 이용에 대한 명목으로 최대 30%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사히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세계 모바일 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시장 지배적 구조에서 이들이 외부 결제를 금지하는 것은 다른 기업들의 앱 결제 체제를 개발하는 기회를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디지털 시장 경쟁 본부는 서비스 사용자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대책이 충분히 마련된 상황에서 다른 앱 스토어나 결제 체제를 이용해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브라우저와 관련해서도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 할 때 구글 등에서 자체 제공하는 지도와 영상 콘텐츠를 브라우저에 우선 표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 1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앱 구매나 결제 시 개인이 선호하는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내야 하는 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적어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