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층 이상의 고층 단지가 지역 랜드마크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화려한 외관에 우수한 가시성으로 상징성이 높고 탁 트인 조망권과 풍부한 일조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층 단지는 시공이 비교적 까다로운 만큼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성이 우수하고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고층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들은 입주와 함께 가치가 크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이달 입주를 앞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최고 65층)’를 비롯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최고 40층)’,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시그니엘(최고 59층)’ 등 마천루 단지가 대거 조성되면서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실제 집값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올해 6월 15억112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10억2930만 원)보다 약 4억7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상황이 이렇자 일대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의 인기도 뜨겁다. 이달 청량리역 일대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경우 일반분양 88가구 모집에 2만1322건이 접수돼 1순위에서 무려 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부산 해운대구 일원에 자리한 ‘엘시티’의 3.3㎡(1평)당 평균 매매가는 6844만 원이다. 이 단지는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최고 84층으로 조성됐으며 해운대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2276만 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시세에 형성돼 있다.
같은 입지에서도 단지의 층수에 따라 시세 상승폭이 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연수구 일원에 자리한 최고 44층의 ‘송도 더샵 퍼스트 파크 F13-1BL’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9억9300만 원에 거래돼 1월(7억8000만 원)보다 약 2억 원 이상 올랐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최고 33층의 ‘B’ 단지 동일면적은 올해 7월 6억9000만 원에 거래돼 올해 1월(6억5000만 원) 대비 4000만 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층 단지들의 공급으로 지역의 위상이 달라지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학습 효과로 고층 단지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며 “특히 아직까지는 분양 시장에서 40층 이상 고층 단지의 공급이 희소한 만큼 연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들어설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견본주택을 21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6개동·총 106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138㎡·63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대전 서구 탄방동 일원에서 ‘둔산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12개동·전용면적 59~145㎡·총 1974가구 규모로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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