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실시공 및 하자 관련 분쟁이 이어지면서 선분양 대비 높은 안정성이 각광받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공급을 미루던 후분양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사건 접수 건수는 2018년 3818건에서 2021년 7686건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마감 불량부터 석재 파손, 누수·결로, 설계 도면과 다른 시공 등 다양한 사례로 하자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후분양제’가 꼽히고 있다. 후분양의 경우 건설 공사가 전체 공정의 60~80% 이상 진행된 이후 분양 절차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골조가 세워진 이후에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선분양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후분양의 경우 선분양 대비 중도금 납부 기간이 비교적 짧은 만큼 이자 부담이 낮고 재산권 행사 역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자재가 변경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 확인한 상품성을 입주 시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선분양의 경우 수분양자들에게 받은 계약금, 중도금 등을 사업비로 활용할 수 있는 반면 후분양은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될 때까지 발생하는 사업비를 시공사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자금 안정성이 탄탄한 대형 건설사가 맡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등의 장점도 기대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후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올해 7월 서울 강동구 일원에 후분양 단지로 공급된 ‘둔촌 현대수린나’는 1순위 평균 36.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경기 평택시 일원에 후분양 단지로 청약을 받은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의 경우 1순위 평균 8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에서도 100% 완판됐다.
업계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공정률 60% 이상인 경우 지하 주차장이나 아파트 골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하자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입주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며 “최근 발생하는 부실시공 문제의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어도 위험 요소를 줄여주는 대안이 되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후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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