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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탄 집값 ‘롤러코스터’… 한 달 새 최고 7억 출렁
8월부터 10월까지 전용 100㎡ 이상 대형 면적 20억 거래 세 차례
11월부터 고점 대비 최대 7억 원 폭락하는 등 하락세 확연해
전문가들 “GTX호재로 동탄 집값 올라… 추후 내려갈 가능성도”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20 10:29:27
▲ 동탄에서 첫 20억 원대(전용102㎡)에 거래 된 동탄역롯데캐슬 단지 전경. 정도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를 안은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값이 요동치고 않다. 8월부터 10월까지 20억 원 이상 실거래가 다수 발생하면서 집값이 폭등하는 듯 하더니 최근엔 되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직접 동탄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알아봤다.
우선 동탄에서 처음으로 20억 원대 매매 거래가 발생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2021년 입주를 시작했다. 최고 49층·4개동·전용면적 65~102㎡·총 940가구 규모다.
 
그 중 가장 큰 면적인 전용 102㎡가 8월과 9월 각각 20억 원과 21억 원에 거래됐다. GTX가 운행될 예정인 동탄역이 바로 코앞에 있고 지금도 SRT가 다니고 있어 전국 어디든지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 아파트 바로 앞 대로변에는 강남과 서울역으로 갈 수 있는 광역버스와 인천공항행 시외버스 정류장 등이 있어 동탄 교통의 요지임이 한 눈에 드러난다.
 
▲ 동탄역롯데캐슬 단지 입구와 SRT 동탄역 및 롯데백화점이 모두 실내 지하로 연결돼 있다. 정도현 기자
 
동탄역·롯데백화점 등이 모두 지하 실내로 연결돼 있는 것도 동탄역롯데캐슬의 특장점이다. 이는 서울 잠실 일대와 비슷한 경우다. 잠실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로 실거주 수요가 높은 잠실롯데캐슬골드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잠실롯데백화점·잠실롯데호텔·롯데월드·잠실역환승센터 등 잠실 주요 인프라와 지하 실내로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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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동 A부동산 관계자는 “동탄역롯데캐슬은 동탄의 대장주로 불리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아파트”라며 “작년부터 단계적으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해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예상보다 빠르게20억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면적인 102㎡는현재도 21~23억 원에 매물이 나와있어 기존 신고가를 경신할 여지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산동 B부동산 관계자는 “동탄역롯데캐슬은 교통이 굉장히 편리하고 인근 상권과 백화점 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고 있다”며 “SRT를 타면 강남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기 때문에 정기권을 끊고 타는 주민들도 있고 판교나 수원 등도 별로 멀지 않아 출퇴근이 편리한 장점 등 떄문에 주거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동탄에서 20억 원대에 거래된 또 다른 아파트인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와 스트리트형 상가 레이크 꼬모 전경. 정도현 기자
 
동탄에서 20억 원대에 세 번째로 거래된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를 찾았다. 2019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고 35층 높이에 아파트는 6개동·전용면적 98~116㎡·956가구로 구성돼 있고 오피스텔은 1개동·전용면적 84㎡·186실 규모다.
 
10월 20억 원에 거래된 호실은 역시 단지 내에서 가장 대형 면적인 전용 116㎡다.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역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단지다.
 
우선 단지 1층에는 스트리트형 상가인 ‘레이크 꼬모’가 들어서 있다. 이 곳에는 영화관·대형서점·SSM·카페·식당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 단지 내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20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 116㎡는 11월1일 15억 원에 매매되면서 5억 원 하락하더니 11월9일엔 13억 원에 팔리면서 한 달 만에 7억 원 폭락했다.
 
이에 대해 송동 C부동산 관계자는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는 원래 호수 조망 등의 차이로 인해 동 별로 집값 차이가 몇 억씩 차이가 나는 아파트”라며 “20억 원에 거래가 됐던 호실은 호수 조망이 굉장히 좋은 매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동·호수에 따라 매물이 14억 원에서 17억 원까지 몇 억 원씩 차이가 난다”며 “하지만 다시 20억 원대에 거래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송동 D부동산 관계자는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탄역도 네 정거장이면 갈 수 있고 주변에 초·중·고교도 많다. 무엇보다 호수공원이 앞에 있기 때문에 동탄 내에서도 주거만족도가 높은 곳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 동탄 아파트 단지 밀집지구 전경. 정도현 기자
 
동탄의 다른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청계동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13㎡가11월 13억58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 9월 15억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4200만 원이 빠진 것이다.
 
청계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 단지의 동일 면적은 14억 원에서 19억 까지 매물이 나와있기 때문에 오름세로 반등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8.0’ 또한 전용 73㎡가 11월 9억3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한 달 전 9억9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500만 원 하락한 것이다.
 
오산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9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고 하지만 전용 73㎡ 매물이 10억 원에서 13억 원까지 나와 있기 때문에 하락세라고 단정 지을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동탄 집값이 20억 원대에 거래된 이유는 GTX와 인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등의 호재가 반영됐다가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몇몇 아파트의 시세가 하락 국면에 잠시 접어들어갔다는 것이 동탄 일대 부동산 현장의 분위기다.
 
다만 동탄의 거주 수요는 아직 탄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탄2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은 10월 분양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약 14만 명이 몰리면서 올해 최다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1순위 청약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54가구 모집에 총 13만3042명이 몰리며 평균 240.15대 1·최고 43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GTX호재로 동탄 아파트 값이 올랐지만 추후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동탄의 단점이 원래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것이었는데 GTX가 이 단점을 보완시키면서 동탄의 서울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집값을 끌어올렸다”며 “다만 이번에 20억 거래가 일어난 것은 동탄 집값이 최고점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과거 서울 강서구도 9호선 호재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려갔기 때문에 결국 동탄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호재가 반영돼 집값이 오르면서 20억 원 까지 거래가가 올라갔다”며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다가 시기적으로 비수기가 겹치면서 거래가 줄고 오름세가 주춤해져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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