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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및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실탄창고로 거론되고 있는 계열사다. 지난해 합병을 통해 정 부회장이 약 1000억원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이후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곤두박질 치자 증권가에서는 자칫 ‘덩치만 큰 빈 수레’로 전락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위아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빌딩 ⓒ스카이데일리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주가 하락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들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위아는 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실탄창고로 거론되고 있는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위아는 그룹 차원의 각종 지원으로 한창 덩치를 불리는 상황인데, 최근의 주가 하락이 정 부회장의 새로운 실탄 창고를 ‘덩치만 큰 빈 수레’로 전락시킬까 우려스럽다”는 얘기마저 나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부상한 정의선 실탄창고 실적 하락에 주가마저 ‘뚝’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power train, 동력전달장치) 완제품 생산이 주력인 현대위아는 최근 들어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18만3500원에 달했던 주가는 같은 달 26일에는 15만3000원까지 뚝 떨어졌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16.6%나 하락한 셈이다.
▲ 자료:한국거래소 ⓒ스카이데일리
앞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위아의 주가 하락이 시작되자 대체로 실적 악화 및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실적 저하에 대한 불안 심리가 미리 반영돼 주가가 하락했다는 게 증권가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특히 현대위아의 주요 투자 포인트인 설비 투자 계획 및 소형엔진 사업의 성장성 등에서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불안감을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3일 현대위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려한 대로 현대위아의 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컨센서스(예상치)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1조9871억원으로 당초 예상액인 1조9810억원 보다 높았지만 정작 실적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그렇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0억원, 1082억원 등으로 예상치인 1490억원, 1190억원 보다 낮았다.
이와 관련, KDB대우증권 소속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6.2%로 기대치인 7%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는 계열사 합병에 따른 마진율 하락과 합병비용 반영, 기계부분 매출 부진 지속, 마케팅비용 지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차량부문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형 확장 속 주가상승 기대 반대 ‘하락 엇박자’…정의선 주식 가치 150억 ‘증발’

▲ 최근 현대위아의 주가하락과 관련,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위아의 주가 하락이 경영 승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 부회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사진은 현대위아 창원 본사(위) 및 서울사무소 사무실 입구 전경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최근 관련업계 및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위아의 주가 하락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부분은 현대차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승계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그 중 특히 “이번 현대위아의 주가 하락이 경영 승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 부회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해 11월 단행한 합병으로 인해 그룹 후계자인 정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단숨에 후계구도와 밀접하게 연결된 계열사로 부상했다. 정 부회장은 기존에 다량의 주식을 보유했던 현대위스코가 현대위아에 흡수·합병되면서 현대위아의 신주 53만1095주(1.95%)를 교부받았다.
동시에 현대위아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도 형성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정 부회장이 경영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주식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린 후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5년 1월 12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현대위아는 정 부회장이 약 1000억원대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게 된 후부터 덩치 불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지난해 11월 28일에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특수강을 인수했다. 당시 현대위아는 동부특수강 지분 40%를 1177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이후 지난달 16일에는 현지 완성차 공장 제품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투자비용은 약 4000억원에 달했다. 계열사 지분 인수와 공장 설립 등 불과 2달 새 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이에 완성차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위아의 행보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초 예상한대로 외형 성장을 거듭해 그룹 내에서의 입지를 드높이는 한편 주가 상승도 일궈내 정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여론이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팽배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 부회장이 다량의 주식을 보유한 현대위아는 향후 현대차그룹의 경영 승계 과정에 있어 글로비스와 함께 재원 마련의 발판, 즉 실탄창고로 로 이용될 가능성이 짙다”며 “수 조원의 승계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어떻게든 현대위아의 주가 부양을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상당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굵직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덕분에 정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뚝 떨어졌다.
신주 상장일인 지난해 11월 14일 종가(주당 18만5000원) 기준 약 983억원이었던 주식 가치는 지난달 30일 종가(15만4000원) 기준 818억원까지 감소해 그 하락폭은 16.8%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현대위아가 현대차경영 승계와 관련된 계열사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들은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최근에는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 현대위아의 한 소액주주는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 정확하게는 정 부회장이 주식을 보유한 이후부터 계열사 지분 매입 및 해외 공장 설립 등 외형 확장을 위한 각종 행보에 나선 게 사실”이라며 “덕분에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는 점차 높아졌으나 최근의 실적 저하로 인해 ‘기대’는 ‘실망’으로 변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현대위아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현대위아가 자칫 외형만 그럴싸한 빈 수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에는 앞서 글로비스의 주식 매각 실패를 거론하며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승계 행보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제동이 걸렸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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