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 참으로 많다. ‘찰나’ ‘해탈’ 등과 같은 단어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예전에 ‘올깎이’와 ‘늦깎이’라는 단어를 설명한 적이 있다. 이것도 ‘아주 어린 시절에 머리를 깎은 중’과 ‘늦은 나이에 머리를 깎은 중’이라고 했다.
오늘의 주제인 ‘불목하니’도 불가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절에서 밥 짓고 땔나무하고 물긷는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다른 말로 ‘불목한’이라고도 한다.
필자가 보기에 우리말과 한자어가 합성되어 이루어진 말이 아닌가 한다. 즉 ‘불(火) + 목(木) + 한(漢) + 이’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불(火) + 목(木) + 하(爲) + 이’로 풀어 볼 수도 있으나, 우리가 흔히 ‘치한(癡漢)’ ‘무뢰한(無賴漢)’이라고 할 때 ‘한(漢)’ 자가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니만큼 ‘한 + 이’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그것을 연철하면 ‘하니’로 되고, 그것이 현대어로 굳어진 형태라고 본다.
예문으로는 “머리를 깎은 지 삼 년 후에는 나무를 해다가 승방에 불을 지피고, 스님들의 공양을 짓는 불목하니가 되었다(문순태, ‘피아골’)” “우리가 절에 막 올랐을 때, 한 불목하니가 나뭇짐을 지고 산에서 내려왔다”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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