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가씨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극장가에서 높은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이 영화에 자회사가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세우테크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특수 프린터 회사인 세우테크(사진)는 지난 2월 창투사 지분을 인수했다. ⓒ스카이데일리
박찬욱(53)감독의 신작 영화 ‘아가씨’가 동성애 코드에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아가씨의 바람을 타고, 프린터 회사인 ‘세우테크’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세우테크의 자회사 쏠레어인베스트먼트가 아가씨에 지분 6.5%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달 1일 개봉한 아가씨는 개봉 첫 주말에 스크린 점유율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일만에 누적관객 376만명을 동원했다.
‘복수는 나의것’ ‘올드보이’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은 근래에는 ‘박쥐(224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74만)’ 등 세간의 화제가 됐지만 흥행과는 무관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영화 속에서 일본인 상속녀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민희(34)의 주가 역시 덩달아 올라갔다. 신인 시절엔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일취월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홍상수(56) 감독과의 불륜설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증권가 찌라시에 나돌던 홍 감독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21일 각종 매체에 일제히 보도됐기 때문이다.
아가씨 여주인공의 불륜스캔들이 향후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가씨 투자사 ‘솔레어’ 영상펀드 조성 호재… 김민희 스캔들로 향후 흥행은 불안

▲ 영화 아가씨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레즈비언 스릴러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했으며, 일제시대로 배경을 옮겨 막대한 유산을 지닌 상속녀를 꼬드겨 재산을 빼돌리려는 사기꾼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왕십리CGV서 열린 영화 ‘아가씨’ 언론시사회 장면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아가씨 흥행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세우테크는 미니 프린터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영화 투자와 전혀 관련이 없지만 자회사인 쏠레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올해부터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아가씨가 첫 투자 작품이었다.
세우테크는 지난 2월 47억5000만원을 출자해 창업투자회사인 쏠레어인베스트먼트 지분 95%(950만주)를 취득했다. 대표로 영입한 최평호씨는 영화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CJ엔터테인먼트(현 CJ E&M)에서 영화총괄 본부장, 싸이더스FNH 대표,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글로벌부문 대표를 거쳤다. 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역차’, ‘옥자’ 등도 그가 투자한 작품이다.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정우성, 황정민이 나오는 ‘아수라’와 조정석, 박신혜 주연의 ‘형’에 대한 투자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가씨의 흥행으로 인한 수익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스카이데일리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총 제작비가 150억원 선으로 아직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00만~500만 관객을 확보하진 못한 상황”이라며 “쏠레어 측의 투자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첫 투자 작품이 화제가 됨에 따라 향후 영상 콘텐츠 펀드 조성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프린터 사업 박스권…영화 외 복합리조트 등 신사업 활로 모색
미니프린터기를 제조하는 업체가 갑자기 콘텐츠 투자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우테크는 포스 프린터, 라벨 프린터, 모바일 프린터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수년째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모색해 왔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우테크의 지난 5년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10억~30억원 대에, 매출은 200억~300억원 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우테크는 또 다른 자회사인 엠제이아이를 통해 쏠레어코리아와 함께 제주공항 주변에 카지노, 쇼핑 등 복합 리조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주변의 땅 3만여㎡를 추가 매입해, 총 13만㎡의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세우테크 관계자는 영상콘텐츠 뿐아니라 VR 등 ICT 융합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세우테크는 지난달 23일 에스엠브이 1호 투자조합에서 제이스테판1호 투자조합(33.96%)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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