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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주년 기획Ⅱ-부자들의 도로<1>]-강남대로(강남역 일대)
불패신화 대동맥엔 평당 4~5억 슈퍼리치 빌딩들
재벌기업서 식당부자·증권갑부까지…땅값·임대료 고공행진 속 ‘유행1번지’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9-13 00:07:08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우리나라는 1일 생활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후 1972년 11월 26일 서초구와 강남구 간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왕복 10차선의 강남대로(영동1로)가 건설됐다. 강남대로는 강남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로 기능했다. 강남대로를 따라서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많은 빌딩도 함께 지어졌다. 남북축의 강남대로와 함께 동서축의 테헤란로에도 빌딩숲이 형성되면서 강남의 중심도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인근 테헤란로에 공실이 늘어 임대로 할인현상까지 나타났지만 강남대로는 여전히 불황을 모르는 상황이다. 강남대로 한복판에 있는 강남역은 여전히 대규모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일대는 다수의 랜드마크 빌딩과 중대형 빌딩들이 솟아 있다. 강남대로는 부동산업계로부터 최고 빌딩투자 지역으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대로변 시세는 대지면적 3.3㎡(약 1평)당 최고 5억원을 호가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창간 5주년 특집으로 서울의 주요 도로와 주변 빌딩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강남대로 일대를 취재했다.

 ▲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사거리 구간과 이면도로 먹자골목 상권 등의 강남대로 일대가 성공을 일군 슈퍼리치들의 빌딩투자 지역으로 떠올랐다. 에잇세컨즈가 입점한 옛 뉴욕제과빌딩이 역대 최고 평당가 5억원에 매매되면서 강남대로 상가 매매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스카이데일리

강남대로에는 랜드마크 빌딩과 함께 대형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중대형 빌딩들이 줄지어 있다. 강남대로 중심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은 외식, 유통, 유흥이 발달해 한국의 대표적인 상권지역으로 꼽힌다.
 
강남대로변 대표 랜드마크는 교보강남타워, YBM강남타워, 파고다타워, 금강 강남사옥, 시계탑 빌딩 등이다. 소유주는 대기업부터 패션 브랜드, 학원, 개인 등 다양하다.
 
최근 강남역 일대 공실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취재 결과 사실과 달랐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대로 빌딩 공실은 업종과 평수가 맞지 않아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것일 뿐 임대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부동산 관계자는 “9호선 연장 개통 호재로 신논현역 인근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상권이 활발해지며 임대료가 오히려 상승했다”며 “임대 수익률은 기본 4%에서 최고 6% 수준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강남대로에서 빌딩 매매사례 중 역대 최고가는 에잇세컨즈 빌딩(구 뉴욕제과)이다. 서초구가 지난해 2월 발표한 ‘2015 서초구 토지 상승률 전망치’에 따르면 이 빌딩은 지난 2014년 4월 3.3㎡(약 1평)당 5억1700만원씩 총 1050억원에 매각됐다.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민병철어학원(1305-7)이 지난 2011년 대지면적 평당 3억6000만원, 아리따움 부지(서초동 1306-5)가 4억원에 매각된 바 있었으나 5억원이 넘은 것은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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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남 리얼티코리아 부팀장은 “아직까지는 에잇세컨즈 빌딩보다 높게 매각된 사례는 없다”며 “현재 대로변 시세는 평당 4~5억원이며 이면도로는 최근 평당 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성공신화 백종원, 강남대로 빌딩 매각해 시세차익 30억 냈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4년 전 40억원에 매입한 강남대로 소재 빌딩(사진 왼쪽)을 올해 3월 74억원에 매각해 30억원의 차익을 냈다. 놀부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 창업주 김순진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강남대로 이면에 위치한 메트로 빌딩(사진 오른쪽)을 16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

요식업계 큰손들도 강남대로 빌딩에 관심을 보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소유했던 강남대로 인근 빌딩을 매각했다.
 
백종원은 1993년 원조쌈밥집을 시작으로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빽다방 등 20여개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했다. 논현역 일대 백종원거리가 생겨날 정도로 창업시장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백종원은 지난 2012년 7월 강남대로120길 9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빌딩을 회사 명의로 매입했다. 백종원은 이 빌딩을 지난 3월 주식회사 원비아이에게 팔았다. 매입한 원비아이 역시 외식업체다. 원비아이는 원할머니보쌈으로 유명한 원앤원의 관계회사다.
 
해당건물의 규모는 대지면적 204.9㎡(약 62평), 연면적 480.88㎡(약 145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은 44억원에 매입해 74억원에 매각, 약 30억원의 차익을 냈다.
 
백종원은 지난 2014년 2월 회사 명의로 논현동(봉은사로)에 130억원에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그는 올해 3월 논현동 빌딩을 원앤원 주식회사에게 174억7603만원에 매각해 약 45억원의 차익을 냈다. 이 빌딩은 봉은사로에 위치한 빌딩으로 대지면적 217.3㎡(약 66평), 2029.88㎡(약 614평) 규모다. 백종원은 빌딩투자로 70억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요식업계에서 부동산 부자로 가장 주목받는 사업가는 ‘놀부’의 창업주 김순진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987년 서울 신림동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1989년 놀부 가맹사업을 시작해 놀부 보쌈, 놀부 부대찌개, 놀부 항아리갈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갔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기업을 지난 2011년 미국계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PE(Private Equity)에 매각했다.
  
 ▲ 예상시세=리얼티코리아 [그래픽=이은혜] ⓒ스카이데일리

1200억원대 매각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여러 차례 빌딩을 매입했다. 대표적인 매입 사례는 강남대로 이면에 위치한 메트로빌딩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163억5000만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634.8㎡(약 192평), 연면적 2968.65㎡(약 898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건물 곳곳 ‘들어오고 나가고’…국내외 인기브랜드 바로미터 유행1번지 ‘변화무쌍’
 
지난해 강남대로의 최대 이슈는 대기업 계열사의 이동이었다. 강남역 8번 출구 방면 삼성 서초사옥에서 입주했던 삼성전자, 삼성물산 본사 인력이 대거 빠져나갔다.
 
서초동 삼성타운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은 대지면적 13106.1㎡(약 3964평), 연면적 196561.09㎡(약 5만9460평), 지하8층, 지상 44층 규모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대지면적 5348.1㎡(약 1618평), 연면적 81117.28㎡(약 2만4538평), 지하7층, 지상32층 규모이며 삼성생명 서초사옥은 대지면적 6563.5㎡(약 1985평), 연면적 110660.95㎡(약 3만3474평), 지하 7층, 지상 34층 규모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시티 내 소프트웨어센터에서 근무하던 연구개발(R&D), 디자인 인력 등 5000여명을 우면동 삼성 서울R&D캠퍼스로 입주시켰다. 서초 사옥에 남아 있던 경영지원 총괄 및 다른 스텝부서 인원 700여명을 디지털시티로 이동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 3000명과 패션부문 1000여명도 이동했다.
 
두 계열사가 나간 자리에는 태평로 시대를 마감한 삼성생명이 자리 잡았다. 현재 삼성생명 본사인력 1500여명이 옮겨졌다. 나머지 금융계열사도 순차적으로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나라종금빌딩’이 매각되면서 기존 임차인이 나가고 새로운 임차인이 들어올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전 소유주인 영국계 푸르덴셜 금융그룹의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 가격은 연면적 평당 2300만원으로 총 2080억원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지면적 1777.4㎡(약 538평), 연면적 2만9916.06㎡(약 9050평), 지하7층, 지상22층 규모다.
 
 ▲ 강남대로 도로변에는 삼성 서초사옥(사진 왼쪽)과 나라빌딩(오른쪽) 등 대규모 빌딩이 위치했다. 삼성 사옥은 삼성전자와 물산이 빠져나가고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입점했다. 나라 빌딩은 에이플러스에셋이 일부 층을 사용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에이플러스그룹은 매입 과정에서 10%내외의 지분 투자를 했다. A+에셋어드바이저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임차료를 내고 해당 빌딩의 지상 9~12층, 16층을 이용중이다.
 
강남대로의 랜드마크인 뱅뱅빌딩은 2011년 뱅뱅그룹이 대신증권 빌딩을 650억원에 매입한 후 뱅뱅빌딩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뱅뱅빌딩은 대지면적 1759.3㎡(약 532평), 연면적 1만11㎡(약 3028평),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다. 소유주는 뱅뱅그룹 계열사 ‘야드엘파이낸스’다.
 
강남대로는 유행에 민감한 곳이다. 안테나 매장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의 바로미터다.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매장인 카카오 프렌즈는 강남대로변에 있는 유창빌딩 1층에 입점했다. 유창빌딩은 슈퍼개미로 알려진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대표가 소유한 건물이다.
 
미국의 명물버거로 떠오른 SPC ‘쉑쉑버거’는 대연빌딩 1층에 입점했다. 개점 5일 만에 햄버거 1만5000여개를 판매,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쉑쉑버거는 하루평균 3000개가 팔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새로 들어온 곳이 있으면 나간 곳도 있다. 강남대로 대로변을 지키던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가 높은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나왔다. 해당 업체는 강남대로에서 맞대결을 펼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CJ푸드빌의 ‘뚜레쥬르’다.
 
파리바게뜨가 입점해 있던 규정빌딩에는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가 들어왔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올해 1월 건물 소유주 밀양박씨규정공파대종회와 1~3층에 대해 전세권 계약을 맺었다. 전세금은 25억원이다.
 
이면도로 길을 사이에 두고 옆에 있던 뚜레쥬르도 계약이 끝나 건물 1층에서 나왔다. 현재 다른 업체의 입점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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