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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반려견 전용 피서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피서를 지내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더위를 식혀주려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사람의 경우 더위를 느끼면 선풍기, 부채 등을 찾을 수 있지만 동물을 해당되지 않는다. 특히 개의 체온은 38.5도 전후여서 사람보다 더위를 더 잘 탄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선풍기 바람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선풍기는 땀이 증발할 때 몸의 열을 가져가는 원리로 온도를 낮춰주지만 반려견의 경우 발바닥을 제외한 온몸에 땀샘이 없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더위를 식히는 전용 제품이 각광받는 배경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피서 용품은 크게 반려동물의 체온을 직접 낮춰주는 ‘쿨매트’ 등의 제품과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물놀이 제품으로 나뉜다. 이 밖에 여름을 맞아 선글라스·밀짚모자 등 반려동물들의 패션 아이템과 반려견 전용 음료수·여름건강보조식품 등 반려견 전용 식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대리석, 알루미늄 등 다양한 쿨매트… 반려견 물놀이용 장난감도
반려견의 피서와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쿨매트가 꼽힌다. 온도를 낮춰주는 시원한 성질을 가진 제품을 바닥에 놓고 반려견이 그 위에서 놀 수 있게끔 만든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비닐 재질 안에 냉각 젤이 들어간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냉각젤 형식으로 제작된 쿨매트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대체로 7000원에서 1만5000원 선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인 ‘갤럭시 펫’의 윤성경 대표는 “여름철의 가장 대표적인 반려동물용 피서용품이라고 하면 단연 쿨매트를 들 수 있다”며 “특히 내부에 냉각젤이 들어간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냉각젤 형식의 쿨매트 외에도 대리석, 화강암 등 석재로 된 쿨매트와 알루미늄 재질로 된 쿨매트도 등장했다. 대리석 등 석재와 알루미늄 등 금속은 열전도율이 높아서 쿨매트의 재질로 적절하는 평가다. 이들 쿨매트의 경우 대리석, 알루미늄 아래쪽에 아이스팩 등을 넣을 수 있어 냉기가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려견이 더위를 피하고자 직접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물놀이 보조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물놀이 보조제품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구명조끼다. 사람이 수영을 잘못하면 익사의 가능성이 있듯이 반려견도 마찬가지로 깊은 수영장에서는 구명조끼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려견 전용 구명조끼는 사람용 구명조끼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아동용 구명조끼는 1만원, 성인용 구명조끼는 3만원 전후의 가격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용 구명조끼는 제일 싼 것이 약 3만원이다. 비싼 제품은 약 10만원에 달한다. 반려견의 물놀이를 위한 물안경과 장난감 등의 제품도 인기다. 반려견용 물안경은 국산 제품이 없고 모두 수입제품으로 가격은 약 3만원 수준이다.
반려동물 프랜차이즈 ‘러브펫코리아’의 최인영 대표는 “반려견용 구명조끼의 경우 크기에 따라서 가격의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며 “여름에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 반려견을 데려가서 수영을 시키는 경우 구명조끼는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고양이의 경우 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피서의 대책으로 수영을 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개의 경우 여름철 피서 뿐 아니라 관절운동을 위한 의료상의 목적으로도 수영을 많이 시키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온 음료, 홍삼 함유된 보양식 등 반려동물 기력 보충 제품 ‘눈길’
반려견 전용 패션 아이템과 간식 등도 반려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적인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는 반려견 전용 선글라스가 꼽힌다. 반려견 선글라스는 보통 ‘도글라스’라고 칭한다. 반려견 선글라스는 1만원에서 1만5000원 정도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갤럭시펫의 오규진 부장은 “반려동물용 선글라스는 반려동물의 눈에 자외선 등을 막아주는 등 사람이 선글라스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패션 아이템임과 동시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동물을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스타일의 반려동물용 옷이나 밀짚모자 등 여름을 겨냥한 아이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 전용 여름 보양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약재가 들어간 사료와 사람이 먹는 것과 동일한 이온음료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펫스웨이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이온음료다. 사람이 섭취하는 이온음료인 ‘포카리스웨트’의 반려동물 버전이라고 인식하면 된다.
반려견에게 사람과 거의 동일한 이온음료를 먹이는 것이다. 이 제품에는 사람이 먹는 포카리스웨트와 달리 반려동물의 배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재료가 들어간 반려견 사료로는 홍삼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지니펫’과 감초·대추·당귀부터 단산·편금·석창포 등 다양한 약재 성분이 들어간 ‘한방동물사료’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서정호 한국펫산업수출협회 사무총장은 “반려동물 피서용품과 같은 시즌 제품들은 상시적으로 팔리는 물건이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1년 내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동남아 지역 등의 시장에서는 반려동물 피서 용품 시장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제품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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