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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생겨난 반려동물 전용 음료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음료에는 고급 한약재가 함유돼 있는 등 사람이 먹는 음료 보다 더욱 고급화 된 제품도 많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단순히 규모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까지 생겨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새롭게 생겨난 시장들은 소위 ‘반려동물 틈새시장’으로 불린다.
새롭게 생겨난 반려동물 틈새시장 중 단연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반려동물 전용 음료 시장이다. 사람이 마시는 물·음료수 등의 제품 같이 반려동물을 위한 물·음료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 전용 음료 시장은 아직까지 신생시장에 가깝다.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도 많지 않을뿐더러 종류 또한 다양하지 않다. 아직까지 관련 시장의 규모나 업체 수 등 이렇다 할 통계자료도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다.
현재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발전한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는 이미 반려동물 음료 제품이 출시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비롯, 일본 기업 제품도 수입·판매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려동물 전용 음료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제품은 4종류에 불과하다. 이중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1종을 제외한 나머지 3종은 모두 국내 기업이 제작·판매하고 있는 국산 제품이다.
반려동물 전용 음료 제작·판매 기업 피오비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전용 음료의 판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며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도매점, 반려동물 애호가들 모임, 동물병원 및 애견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 제품의 판로별 매출 비중을 보면 온라인 도매점 55%, 동호인 및 카페 30%, 동물병원 및 애견샵 15% 등이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사람이 먹는 생수보다 비싼 편이다. 반려애수는 6병 짜리 한 박스에 1만5000원이다. 도뮤워터 7병 짜리 한 박스는 1만원이다. 펫 스웨이트는 한 병에 3000원이며, 애니수는 한 병에 3200원이다.
▲ ⓒ스카이데일리
“개 팔자가 상팔자 맞네”…반려동물 전용 음료에 천연 한약재 등 유익한 성분 가득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제조·판매하는 반려동물 전용 음료 제품으로는 △반려애수에서 만든 ‘반려애수’ △피오비코리아에서 만드는 ‘애니수’ △도기뮤니티에서 만드는 ‘도뮤워터’ 등이 있다. 이 밖에 제품으로는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제작하고, 우리나라 산시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하는 ‘펫스웨트’가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반려동물 전용 음료수인 ‘반려애수’는 천연미네랄 성분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오비코리아에서 제조·판매 중인 ‘애니수’는 천연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강아지 전용 제품과 고양이 전용 제품으로 각각 구분돼 생산되고 있다. 강아진 전용 제품에는 싸리나무·바질·파슬리 등의 성분이 들어있으며, 고양이 전용에는 개다래나무 추출물 등의 성분이 함유돼있다.
도기뮤니티에서 만드는 ‘도뮤워터’는 강아지·고양이 제품이 따로 구분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제품에는 도라지(길경), 복령, 황기, 감초 등 다양한 천연 한약 성분들이 함유돼 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펫스웨이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이온음료라는 특징이 있다. 동아제약과 오츠카 제약이 공동 설립한 동아오츠카에서 판매 중인 국민음료수 ‘포카리스웨트’의 반려동물 버전이라고 인식하면 된다. 이 제품에는 사람이 먹는 포카리스웨트와 달리 반려동물의 배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반려동물 전용 음료의 주요 판로는 온라인 도매점, 카페 또는 동호회, 오프라인 판매 등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반려애수 ‘반려애수’, 피오비코리아 ‘애니수’, 도기뮤니티 ‘도뮤워터’, 일본 오츠카제약 ‘펫스웨트’ [사진=각 업체]
먹기만 해도 질병 예방 효과에 전문가들 “수의학적 증명과정 추가적으로 더 필요”
다수의 반려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려동물 전용 음료는 간단히 먹이기만 해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지닌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반려동물 전용 음료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금성염증, 소화력 증진, 구강·배변 냄새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홍보 중이다. 임상실험 결과를 증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입증된 효과는 없는 쪽에 가깝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냄새의 감소율 등은 주관적인 기준에 불과하며, 피부병·염증개선 효과는 수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물병원 원장은 “이들 반려동물 전용 음료수의 제품 설명만 읽어보면 마치 이 제품 하나로 많은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이들이 홍보하는 것처럼 다양한 효과가 있는지는 수의학적 증명과정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호 한국펫산업수출협회 사무총장은 “이미 반려동물 전용 음료가 생산·소비되고 있는 해외 선진국에서도 반려동물 음료에 대한 평판이 곱지 만은 않다”며 “실제로 해외 반려동물 박람회 현장에서 반려동물 전용 음료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바이어들을 종종 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수의학계 등 관련업계의 조언을 받아 반려동물 전용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해소시켜주고, 차츰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면 어느 정도 성장가능성이 있긴 하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려동물 음료 전문 시장을 장악 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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