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내놓은 8.2부동산 대책과 9.5추가 대책, 여기에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이 유독 서울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의 낙찰가율은 100.2%를 기록했다.
경매 낙찰가율은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을 의미한다.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한 것은 2002년과 2006년 각각 두 차례와 5월에 이어 이번이 통계 작성 이후 6번째이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8월 서울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7.7%포인트 하락한 91.5%로 집계됐으나, 9월에는 98.4%로 회복됐다.
이 같은 강세는 부동산 규제 이후에도 여전히 서울 아파트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서 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도 0.2% 오르면서 소폭이지만 오름세이다. 이를 구별로 보면 서초구(0.5%), 강동구(0.3%), 강남구(0.29%) 등이 평균을 웃돌면서 강세를 지속했다.
참여정부 당시 버블7 지역으로 지정된 송파구의 경우 위례신도시에 자리한 중형 아파트가 2년 전보다 2억원 정도가 오른 6억원 중반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앞서 8.2대책이 나온 직후 강남권에서는 대책 전보다 2∼3억원이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는 등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바 있다.
서울 지역 땅값 역시 규제책과 무관하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서울 땅 값은 전년 동기보다 3.32% 상승면서 2013년 9월부터 49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땅 값은 평균 2.92% 올랐다.
서울의 경우 경제·문화·교육 등 사회전반적인 집중으로 투기 세력보다는 시세 차익을 노린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서울, 경제·문화·교육 등 집중…‘시세 차익 노린 실수요자 몰려’
실제 8·2 대책 후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단지인 △DMC 에코자이 평균 19.8대 1 △공덕 SK 리더스뷰 평균 34.6대 1 △신반포센트럴자이 평균 168대 1 △래미안강남포레스트 평균 40대 1 △래미안 DMC 루센티아 평균 15대 1의 경쟁률로 모든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올해 땅 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주(전년比 4.06%)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시 봉개동에 건설하는 국민임대주택(260세대)이 이달 초 청약에서 1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12.6대 1이었다.
다만, 정부는 이들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나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박병석 과장은 “전국 땅값은 8.2대책과 계절적 영향 등으로 8월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토지거래량 역시 아파트와 상업용 토지 등의 거래 증가로 다소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8.2대책 이후 다소 둔화되는 상황이다”면서 규제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시화공단에 사무실을 둔 조용식 공인중계사는 이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은 재건축 수요가 여전하고, 특히 서울을 선호하는 실수요자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은 장소를 불문하고 정부의 규제책과는 관계 없이 갈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MB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무관하게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한 지역이다”면서 “수요가 있는 한 강남 불패 신화는 어느 정부의 규제도 깰 수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수남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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