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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성남시 분당구 부동산 강세

수요·교통·개발 3박자 ‘천당 위 분당’ 신화 재현

분당 중심 정자동, 1년새 최고 2억원↑…시작점 야탑동, 1억5천만원↑

정수남기자(perec@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13 12: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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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집값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추석 연휴 이후 본격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시세가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사진은 리모델링을 위한 견본동 심의를 통과한 정자동 느티마을 일대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이하·분당)는 1990년대 입주를 시작한 1기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가운데 가장 구획 정리가 잘 돼 인기가 높았던 지역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근에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이 들어서면서 인기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분당은 투기과열지구 지정된 이후 집값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추석 연휴가 지나고 본격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앞서 8월 넷째주 현지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32%p 상승하다 9·5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9월 첫째주 상승률은 0.1%p로 축소됐다.
 
다만 본격적인 이사철을 받아 실수요와 재건축·리모델링 아파트 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10월 둘째주 이후 최근까지 분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0.55%)은 같은 기간 서울(0.21%), 수도권(0.18%) 등을 모두 앞질렀다. 10월 넷째주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 상승하면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자동, 네이버·KT·SK 이어 두산그룹 본사 이전 이슈에 집값 ‘들썩’
 
분당의 집값 상승세는 리모델링(15년) 작업이 진행되는 중소형 평형의 단지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정자동 구도심에 자리한 한솔마을5단지(전용 41㎡)의 최근 매매가는 3억9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8.3%(3000만원) 가량 뛰었다.
 
한솔마을 옆 느티마을 3단지 전용 58㎡(17평)의 시세도 한 달 사이 5억6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약 4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솔마을 주공아파트5단지는 건축심의를, 느티마을3·4단지는 안전성 검토 첫 단계인 견본동 심의를 각각 통과했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가격 상승 폭은 알려진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당 내에서도 지역별 가격 상승 정도가 편차를 보이는 점이 주목됐다. 우선 분당을 중심으로 KT, 네이버, SKC&C,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본사 인근에 위치한 정자동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분당 내에서도 KT, 네이버, SKC&C와 하이닉스 등 대기업 본사 인근에 위치한 정자동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곳의 105.6㎡(32평) 아파트의 경우 최근 실거래가는 7억원 중반에서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20년 5월 준공 예정인 정자동 두산분당센터 공사 현장(위)와 조감도 [사진=ⓒ스카이데일리, 두산건설]
 
이곳의 105.6㎡(32평·전용면적82.5㎡) 아파트의 경우 최근 실거래가는 7억원 중반에서 8억원 수준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1억5000만원에서 2억 정도 급등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66㎡(20평대)와 132㎡(40평대) 아파트의 경우도 각각 7억원, 9억원 등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수요가 많은 20∼30평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정자동의 집값 상승세는 판교신도시의 집값 상승 여파와 두산그룹의 본사 이전 이슈로 인한 배후수요 증가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인텔리지 홍명우 대표는 “두산분당센터가 완공되면 두산을 비롯해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밥캣, 한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수만명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며 “이런 점 때문에 현재 강남·판교 등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분당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두산분당센터를 6월 착공했으며 2020년 준공한다. 분당센터는 8943㎡(1705평) 대지에 지상 27층, 지하 7층 규모다. 연면적 12만8620㎡(3만8908평) 건폐율은 56%, 용적률은 670% 등이다.
 
▲ 분당 시작점이자 판교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야탑동 일대 집값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다. 사진은 야탑동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정자역공인중개사사무소 신정수 부장에 따르면 두산그룹 본사 이전 이슈 덕분에 전용률 50%인 이곳의 오피스텔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현재 매매가는 30평형대가 4억원, 20평형대가 2억원 등이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5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분당 시작점이자 판교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야탑동 일대 상승세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성남 구도심과 맞물려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됐던 지역이다.
 
수서-분당 간 도시고속국도를 사이에 두고 판교 반대편에 위치한 야탑동은 내년 6월이면 판교생활권이 된다. 성남시가 1500억원을 투입해 도시고속국도 매송지하차도(동판교사거리 백현마을·분당 매송사거리)부터 벌말지하차도(판교 붓들마을·분당 탑마을) 1.9㎞ 구간을 지하화 해 8만3000㎡의 지상 공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사업은 도시고속국도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혜택은 야탑 일대의 아파트 시세게 고스란히 반영됐다. 아울러 최근 경강선(여주∼판교) 개통도 야탑 일대 아파트 시세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경강선의 경우 여주를 출발해 이천을 지나 곤지암, 광주, 성남 판교 등을 잇고 있다. 분당선 이매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저평가 야탑동 일대, 판교생활권 편입으로 1년 새 1억~1억5000만원↑
 
야탑동 내 아파트 시세는 32평형대가 6억3000만원~6억5000만원, 37평형대가 6억8000만원 등에 각각 형성돼 있다. 1년 전보다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오피스텔과 20평대 아파트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야탑동 내 아파트의 시세 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이다. 타워빌좋은집 공인중개사사무소 박안철 대표는 “앞으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내릴 수도 오를 수도 있어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현재 실수요자들은 정부의 조정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이매동으로 출퇴근 하는 문진희(여·45) 씨는 “몇 해 전부터 분당으로 이사오기 위해 중형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서도 “최근 이곳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 잠시 숨을 죽이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당의 경우 5년 후 재건축 호재와 겹치면서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8.2대책에 이어 ‘주거복지 로드맵’ 등 다양한 집값 안정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집값은 조정 국면에 들어 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수남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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