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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32>]-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
친문재인 정치인 김형근 가스사고 국민보호 ‘잘할까’
전문성 결여 논란 속 문재인 선거캠프 이력 조명, 낙하산 보은인사 비판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6 00:03:13
▲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장에 정치인 출신 김형근 사장이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업무 전문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본부 ⓒ스카이데일리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공공기관 인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가스안전공사) 사장에 김형근 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이 선임돼 잡음이 일고 있다. 전문성이 결여된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인사라는 비판 섞인 목소리가 특히 높다.
 
정부 및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가스시설에 대한 수시검사부터 안점점검, 가스안전 전문 인력 양성, 가스사고 조사 및 분석 등 국내 가스안전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가스안전공사 수장 자리를 차지한 인물은 정치인 출신인 김 사장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이 전무 하다는 게 논란의 단초가 됐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충북총괄기획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도운 ‘1등 공신’으로 평가되는 전형적인 친여인사로 알려졌다. 이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주요 요직을 차지한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분류된다.
 
충북 토박이 직업정치인…가스안전 전문성 결여 논란
 
지난 9일 제16대 가스안전공사 수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등학교, 충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충북 토박이다. 1986년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정치권에 처음 입성했다. 지난 2001년 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 노무현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취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낸 김 사장은 2010년 민주당 소속으로 충북 도의원에 당선됐다. 같은 해 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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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안팎에서는 앞서 박기동 전 사장이 뇌물수수 및 인사채용 개입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상황에서 또 다시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인 출신을 수장에 앉힌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지진,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스 안전을 책임지는 공기업 수장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전문성’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 [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사장 선출 과정에 대해서도 잡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응모한 인원은 총 12명인데 이 가운데 정치인 출신은 김 사장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사장은 최종경합에서 김지윤 중앙대학교 차세대 에너지안전연구소장을 제치고 수장에 선임됐다.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결격사유가 없으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갖췄다는 게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가스안전공사 안팎에서는 최종경합에서 밀린 김지윤 소장이 오히려 수장에 적합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지난 1980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해 가스안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데 이어 2008년부터 중앙대학교 차세대 에너지안전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캠프 충북활동가 모임’ 주도…문재인 당선 일등공신 이력 주목
 
가스안전공사 수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광역의원의 임기가 끝난 후 중앙당에 진출하며 정치경력을 쌓아갔다. 지난 2015년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북 청주상당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며 같은 해 여당 중앙당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여당 원내대표 비서관으로 임명됐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충북총괄기획본부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문재인 캠프 충북활동가 모임’을 주도하는 등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근(사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충북총괄기획본부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유력한 충북 여권인사로 부상해 청주시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에서 ‘민심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충북에서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섰다. 문 대통령은 단양군과 괴산군을 제외한 충북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5명의 대선 후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선 이후 김 사장은 유력한 여권의 청주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정치력을 과시했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중도 낙마한 상황에서 김 사장의 당선이 유력시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캠코더 인사 김형근, 아내 명의 부동산 2건 ‘눈길’
 
김 사장이 문재인정부 캠코더 인사라는 비판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동산재력에도 새삼 이목이 집중된다. 김 사장은 아내 명의로 아파트와 상가 등 부동산 2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재산공개 및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성아파트 한 호실을 부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공급면적 153㎡(약 46평), 전용면적 127.22㎡(약 38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2억2500만원에 달한다.
 
청주시 상당구 소재 토지면적 217㎡(약 65평) 규모의 상가 건물 중 60.26㎡(약 18평)도 아내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상가의 경우 평균 11억원 상당으로 김 사장 아내가 소유하고 있는 규모의 시세는 약 3억1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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