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에서 ‘글로벌 영업통’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최종식 쌍용자동차(이하·쌍용차) 사장의 명성이 흔들리는 있다. 현대자동차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쌍용차로 자리를 옮겨 수장 직까지 올랐으나 국내외 시장서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그늘이 있었기에 능력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소형SUV ‘티볼리’, 대형SUV ‘G4렉스턴’ 등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그나마 양호한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문제는 해외시장이다.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적자폭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최 사장이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명성이 실추됐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쌍용차가 주로 디젤(경유)을 원료로 하는 SUV 중심의 라인업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각이 많다. 경쟁업체들이 친환경차 등 미래자동차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하향 추세인 디젤차에 주력하는 것은 시장의 변화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대차 입사 후 42년 경력 베테랑 영업 전문가…연임 1년 만에 적자전환
최 사장은 42년간 자동차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영업통 인사다. 그는 전주고등학교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대학 행정대학원 등을 차례로 수료했다. 이후 1977년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에 입사했다.
현대차에서 수출계획팀 부장, 국내영업본부 마케팅실장, 해외영업본부 수출기획팀장, 기아자동차 마케팅실장 전무이사, 현대자동차 HMA법인장 부사장 등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2010년 이유일 전 쌍용차 사장의 권유로 쌍용차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쌍용차에 입사한 후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부문 부문장 겸 국내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15년 쌍용차 사장으로 선임됐다. 사장에 오른 후에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적자행진을 이어온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실적 개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도 성공한다.
하지만 연임 첫 해인 지난해부터 그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쌍용차는 또 다시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쌍용차는 △매출액 8008억원 △영업손실 313억원 △당기순손실 342억원 등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출부진 역시 여전했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총 6676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4% 급감한 수치다.
국내시장 경쟁심화·친환경차개발 등 현안 과제 산적…19억원 아파트 눈길
실적 부진으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최 사장은 당면한 과제도 산적해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일고 있다. 당면 과제로는 해외수출 확대, 내수시장 점유율 사수 등이 꼽힌다.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도 중요한 숙제로 거론된다.
관련업계 등에 다르면 현재 쌍용차는 그나마 굳건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소형SUV 시장에서 현대차 코나 등의 출시로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올 1분기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2만398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의 대표차종 티볼리도 코나 출시 이후 소형SUV 판매량 1위를 내준 경험이 있으며 지난 3월에도 티볼리(5만5280대)와 코나(4121대)는 치열한 판매량 경쟁을 펼쳤다.
친환경차 개발 역시 최 사장의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쌍용차는 SUV 중심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고 글로벌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사업전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사장은 수년 전부터 친환경차 개발에 돌입했으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최 사장은 오는 2020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여력이 부족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명성이 흔들리며 입지마저 위태로워 ‘위기의 남자’로 까지 불리는 최종식 사장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엘지한강자이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지난 2000년 매입한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77.39㎡(약 54평), 전용면적 134.72㎡(약 41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19억3000원선에 형성돼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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