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163층 높이 828m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마천루다. 이곳을 포함해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등은 글로벌 3대 초고층 빌딩으로 불린다. 세 건물의 공통점은 모두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시공했다는 점이다. 이들 건물을 시공함으로써 삼성물산은 명실공이 글로벌 건설 시장의 강자로 우뚝 올라서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국토교통부 선정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여타 경쟁업체들을 압도한 결과지만 그 내막은 명성에 다소 못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러한 평가 속에 최근 새로 삼성물산 건축부문 수장에 오른 이영호 사장을 둘러싼 자격론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덩달아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스카이데일리가 삼성물산 건축부문의 새 수장 이영호 사장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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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이끈 재무통 인사…“삼성물산 건설부문 위기 해결 어떻게”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상사부문장 고정석 사장과 리조트부문장 정금용 부사장과 함께 삼성물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동 대학원 MBA 등을 수료했다. 1985년 삼성전관으로 입사한 뒤 2003년 삼성SDI 상무를 맡으며 임원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룹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미래전략실 등 그룹 핵심 조직을 거치며 이력을 쌓아 온 그는 지난 201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단팀 전무를 맡으며 처음으로 건설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거쳐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전임 삼성물산 건설부문장(사장·대표이사)인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창사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시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계를 선보였다. 그리고 새 체계의 첫 이사회 의장으로 최 전 사장을 임명했다.
2008년 삼성전자 사장으로 임사한 최 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삼성물산을 맡기 전까지 삼성SDI·삼성카드 등 전자·금융 등의 계열사를 거치며 신임을 얻었다. 전략·기획 등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주로 재무·회계업무를 담당해 온 김 사장을 두고 건설사 수장을 맡기엔 전문성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는 평가가 흘러나와 주목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둘러싼 매각설·합병설 등이 끊이지 않고 최근 경영성적까지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건설업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현장형CEO’가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토목건축사업 규모는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 현대건설(13조7000억원)과의 격차는 3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그 격차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어 ‘불안한 1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16년에도 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13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관련 사업규모를 4000억원 키우는 동안 삼성물산은 19조4000억원에서 오히려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상위 10개사 중 절반이 넘는 6개사가 같은 기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도 삼성물산의 아성이 다소 흔들렸음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꼽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시공능력 감소의 배경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지목됐다. 우선 아파트 재건축수주사업에 발을 뗀 점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브랜드 ‘래미안’과 초호화 주상복합 아파트 ‘타워팰리스’ 등을 건설해 온 업체의 이상 행보에 잡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사업부 또는 건설부문 매각설이다. 삼성물산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파트사업부의 경우 실제 매각논의가 이뤄지고 일부 대기업 건설사들과 가격협상 등이 이뤄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 대표 재무통, 개인 부동산은 약 10억원 시세 하락
우려과 기대, 두 개의 시선을 동시에 받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장에 오른 이영호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 대표 재무통으로 군림하며 대표이사직까지 오른 그이지만 부동산 안목에는 다소 낙제점을 보였다는 것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고급아파트 파크뷰의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06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63㎡(약 49평), 공급면적 207㎡(약 63평) 규모다.
부동산버블이 극에 달하던 시기 파크뷰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가격을 웃돌며 최고 2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 시기를 전후로 해당 호실을 매입한 이 사장 역시 26억원에 거래했다. 그러나 그가 매입한 시기를 정점으로 부동산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해당 호실의 가격도 점차 하향세를 보였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15억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입 당시와 비교했을 때 1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김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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