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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31>]-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이재현의 영맨’ 대표얼굴 신현재 CJ 핵심실세 부상
그룹 안팎 ‘포스트 이채욱’ 평가…‘월드베스트 CJ’ 밑그림 주도
김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18 01:07:24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J그룹 지주사 CJ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일평생 그룹의 성장을 위해 애써 온 한 노(老) 경영인의 은퇴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은 이채욱 전 CJ 부회장이었다. 스스로를 “행운아였다”고 자평한 이 전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은덕을 통해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임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CJ그룹은 지난 몇 년간 세대교체가 가시화 되면서 속속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올드맨’들의 퇴임이 두드러졌었다. 이 전 부회장의 퇴진도 대세에 수긍한 자연스러운 결과로 인식됐다. 자연히 이들의 빈자리는 속속 1960년대 생 젊은 CEO들로 꾸려지는 모습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하나 둘 그룹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른바 ‘이재현의 영맨’들이다. 최근 새롭게 얼굴을 드러낸 이들 중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는 ‘포스트 이채욱’으로 불리며 가장 큰 실권을 쥔 영맨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그의 이력과 배경, 심지어 재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의 내력과 그의 부동산 재력 등을 조명했다.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풍림아이원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소유했다. 공급면적 157.27㎡(약 48평), 전용면적 131.18㎡(약 40평) 규모로 현재시세 7억6000만원이다. ⓒ스카이데일리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CJ그룹 내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이 회장의 공백을 지켜 온 ‘CJ 올드맨’들이 하나 둘 물러나면서 그 자리가 50대 젊은 경영인들로 채워지고 있다. 새롭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CJ그룹 영맨’ 가운데 그룹 핵심계열사 CJ제일제당의 수장에 오른 신현재 대표에 유독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룹 내에서 ‘전략가’로 통하는 그는 이재현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차기 실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오랜 기간 CJ그룹 실세로 군림해오다 얼마 전 은퇴한 이채욱 부회장의 뒤를 잇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이채욱’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그가 발걸음 하는 곳마다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난다는 점은 ‘차기 실세’ 평가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장 승진과 동시에 CJ제일제당 대표직에 오른 그는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자회사인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주도하기도 했다.
 
CJ그룹 대표 전략통·재무통…차기 실세 급부상 ‘포스트 이채욱’
 
CJ그룹 등에 따르면 신현재 대표는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합섬 경영관리팀, 새한그룹 종합기획실 등을 거쳤다. 지난 2000년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기며 처음으로 ‘CJ맨’이 됐다. 이후 회장실 상무, 사업총괄 부사장,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등을 맡으며 차츰 그룹 내 입지를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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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그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CJ대한통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부터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던 CJ대한통운은 2011년 모기업의 재무악화로 재차 매물로 나왔다. 이 때 CJ그룹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CJ그룹의 경쟁상대는 포스코였다.
 
당시 CJ그룹의 인수자문을 처음 맡은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하지만 삼성SDS가 친족기업인 CJ그룹 대신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계열사인 삼성증권도 자문을 철회했다. 그 때부터 CJ그룹과 삼성그룹 간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양측 인수 실무자들의 인수성공 부담 역시 커진 상황이었다.
 
당시 CJ그룹 측에서 인수 작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이 바로 신 대표였다. 최종적으로 CJ그룹은 주당 20만원의 인수 가격을 제시하며 총 2조원이 넘는 돈을 베팅했고 결국 주당 19만원 가량을 제시한 포스코-삼성 컨소시엄을 누르고 대한통운 앞에 ‘CJ’ 사명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이후 그는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성장전략실장 등을 겸직하며 대한통운에 ‘CJ그룹 DNA’를 이식했으며 2013년에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등극했다.
 
신 대표의 존재감은 그룹총수의 부재 속에서도 빛났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수감 및 와병 등을 이유로 부재했을 당시 CJ그룹은 손경식 회장, 이채욱 전 부회장 등이 주축이 된 5인 경영회의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됐다. 이 때 신 대표는 이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총괄 직에 앉아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했다. 5인 경영회 실무 최고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신현재 취임 후 CJ그룹 체질개선 가속화…이재현의 ‘월드베스트 CJ’ 밑그림 주도
 
지난해 5월 이재현 회장은 경영복귀와 동시에 그룹 먹거리 창출 등을 심도 깊게 주문했다. 주력사업을 키우고 한동안 소극적으로 전개된 M&A 등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월드베스트 CJ’였다. 2030년까지 최소 3개 분야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사실상 앞서 발표된 2020년까지 그룹매출 100조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를 뛰어넘은 계획이었다. 이후 CJ그룹 내 활발한 변화의 움직임이 생겨났다. 임원인사에서는 한층 젊어진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직무에 비해 저조한 직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현재 대표 역시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주사에서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대표가 수장을 맡게 된다는 결정이 내려진 직후 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로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두게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주사 CJ가 CJ제일제당을,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을 차례로 지배하는 단순화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계획대로 지분구조 개편이 마무리 되면 CJ제일제당의 사업규모와 그룹 내 위상은 이전 보다 훨씬 커지게 될 전망이다.  
 
▲ CJ제일제당(사진·본사)은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CJ헬스케어 매각을 결정하는 등 기업의 규모를 키우고 동시에 체질개선에 나서는 등 개편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그룹 내부에서는 향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포부가 담긴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는데 CJ제일제당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스카이데일리
 
신 대표 취임 이후 변화의 움직임은 또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100% 자회사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CJ제일제당 체질개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신 대표 역시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M&A를 위해 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신 대표는 “국외시장 공략을 위해 M&A는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면서 “2020년 그룹 매출 100조원을 위해선 필수적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시장으로 미국을 지목하며 ‘비비고’ 브랜드 등을 통해 성장시킨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임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CJ그룹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주도해 온 영화·방송 등의 영향으로 CJ그룹 대중적 이미지가 콘텐츠사업에 치중돼 온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CJ그룹은 우리나라 식품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딩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식품사업이라는 것이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에도 그룹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 기틀을 닦는 중책을 신현재 대표가 맡고 있는 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행보 등을 종합했을 때 향후 신 대표의 그룹 내 입지는 비대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CJ그룹 차기실세 호평 대비 7.6억 분당 아파트 ‘소박’
 
그룹 내에서 차분히 본인만의 입지를 키워 온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도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신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소재 분당풍림아이원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7.27㎡(약 48평), 전용면적 131.18㎡(약 40평) 등의 규모다. 비록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청룡오리산 자락에 자리하고 주위로 공원과 분당저수지 등 자연친화적인 생활권을 자랑하고 있어 이주민이 적은 단지로 유명한 아파트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7억6000만원 선이다.
 
[김도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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