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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완성차시장 친환경 전기차 경쟁
전기車시장도 내수강자 현대·기아차 양강체제 굳건
경쟁사比 주행거리 앞서 소비자 눈길…“한국GM·르노삼성 분발해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13 01:44:00
▲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계가 연이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토종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소형SUV 기반의 코나EV와 니로EV를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코나EV ⓒ스카이데일리
 
완성차업계의 친환경 전기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모양새다.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 등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가 다소 우위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가운데 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 등이를 뒤쫓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상반기 판매량만 1만2000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대비 2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특히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기차 구입 시 정부보조금이 지급된다는 점 등이 판매량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연이어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SUV ‘코나’를, 기아차는 ‘니로’ 일렉트릭(EV)버전을 선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볼트EV와 SM3 Z.E모델을 필두로 현대·기아차가 선점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회 충전 400km 이상 주행…세련된 디자인·다양한 차종 장점
 
지난해 아이오닉을 선보인 현대차는 4월 코나EV를 공식 출시했다. 코나EV는 기존 코나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소형SUV 전기차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코나EV 64kWh 모델의 경우 단 한번의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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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충전 1회 기준 406km의 주행가능 거리를 최종 인증 받았다. 또 코나EV 64kWh는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35분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39.2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도 1회 완전 충전으로 254km까지 달릴 수 있다.
 
코나EV는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하며 기존 전기차 모델들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코나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기본으로 전기차전용 17인치 휠, 전용 외장 컬러 등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사전계약을 실시한 코나EV는 3주 만에 1만8000여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 ⓒ스카이데일리
 
당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2만대로 한정된 것을 가만하면 대부분의 전기차 구매자가 코나EV를 선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선 영업장에서도 코나EV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강남 삼성동 소재 현대차대리점 카마스터는 “코나EV가 출시됐을 때 영업직원들도 뛰어난 성능 때문에 굉장히 놀랐다”며 “훌륭한 주행성능, 감각적인 디자인, 첨단 사양 등으로 인해 지금도 많은 고객들이 코나EV에 대한 문의를 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기아차의 대표모델은 5월 공개된 니로EV다. 소형SUV 니로를 바탕으로 제작된 전기차인 이 모델은 64kWh 배터리 기준 1회 완전충전으로 385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또한 동급최대 실내공간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접목된 가운데 활용도 또한 높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대폭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급 최대 실내 공간 활용과 첨단 장치가 적용된 니로EV 역시 지난 2월 사전판매 시작 3일 만에 5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테헤란로 인근의 기아차 대리점 관계자는 “쏘울EV와 함께 니로EV에 대한 문의도 많이 주신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문의를 주시는데 시장에 투입된다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명성에 비해 아직은 부족하지만…한국GM·르노삼성, 후발대도 동분서주
  
▲ 니로EV는 사전판매 3일만에 5000여대가 계약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급 모델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디지인 역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니로EV ⓒ스카이데일리
  
최근 경영정상화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볼트EV를 국내 시장에 출격시키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볼트E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돼 ‘전기차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00대의 물량으로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볼트EV는 올해 5000대의 물량이 투입되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볼트EV 역시 지난 1월 사전판매 시작 후 3시간 만에 5000대의 물량이 매진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 상반기에도 3122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볼트EV는 고강성 경량 차체에 60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1회 완전충전 기준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코나EV, 니로EV 등장 이전까지 국내 최장 운행거리를 자랑하던 볼트EV는 최근 경쟁 차종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볼륨 모델을 바탕으로 전기차를 제작해 기존 인기와 더불어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까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본격 판매된 코나EV가 올 상반기에만 138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사실상 볼트EV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SUV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 니로EV까지 양산에 돌입하면 상대적으로 볼트EV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쉐보레 볼트EV는 코나EV와 니로EV 등장 이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돼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향후 코나EV와 니로EV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볼트EV ⓒ스카이데일리
 
강남에 위치한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주행거리에서 코나EV나 니로EV에게 밀린 것이 사실이고 볼트EV의 디자인에 대해 지루하다고 평가하시는 고객도 있다”며 “하지만 타 브랜드와 달리 볼트E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돼 운행 밸런스 등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또 “소형SUV 트랙스와 크기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용성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출시되며 국내 전기차 1세대로 분류되는 SM3 Z.E는 2018년도 모델로 출시됐다. 22㎾h 배터리를 35.9㎾h로 늘린 모델이다.SM3 Z.E는 완전충전 1회 기준 213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타 브랜드의 전기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주행거리다. 특히 기존 준중형세단 SM3와 외관상 차이가 없으며 사양 역시 특별하지 않아 소비자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 모델은 올 상반기 63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984대)보다 적은 판매량이다.
 
일선 영업점에서도 SM3 Z.E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대치동에 위치한 르노삼성 대리점 관계자는 “경쟁 차종에 비해 운행 거리도 적고 디자인도 단순해 SM3 Z.E를 찾는 사람이 많이 없다”며 “언제 판매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트위지를 찾는 고객들이 더 많은 편이다”고 전했다.
  
▲ 국내 전기차 1세대로 불리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는 타 브랜드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오히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판매량이 SM3 Z.E를 앞서고 있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사진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스카이데일리
  
전기차 구매를 위해 국내 완성차업체 대리점을 방문했다는 문상현(30·남) 씨는 “화석연료 특히 경유 차량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 전기차 구매를 알아보고 있다”며 “성능 면에서도 디자인 면에서도 현대차나 기아차가 더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씨는 “우리나라 전기차 운행거리가 400km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거기에 아이오닉, 쏘울, 레이 등 다양한 전기차 종류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부연했다.
 
영동대로에서 만난 최지현(28·여) 씨는 “평소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많고 최근에는 친환경차에 빠져 있다”며 “자동차는 외형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친환경차가 쉐보레 등에 비해 세련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씨는 “최근에는 SUV가 유행인데 코나EV, 니로EV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400km에 가까운 운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겨울에 히터를 틀어도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다는 것이고 택시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며 “코나EV와 니로EV가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올해 전기차의 빅뱅이 시작될 것이다”며 “주행 거리가 짧은 것은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GM이나 르노삼성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신차를 선보여야 할 것이다”며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많이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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