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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고급자동차 시장 新풍속도
요즘 강남 부자들 BMW·벤츠 대신 제네시스 탄다
부유층·저명인사 부정적 이미지 외제차 대신 고급스런 국산세단 선호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04 00:37:54
단순히 돈이 많다고 부자로 불리는 시대는 옛 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부(富)와 함께 사회적인 명성과 그게 맞는 격식을 갖춘 사람을 진정한 부자로 인정하곤 한다. 타인에게 불편함이나 위화감을 주지 않는 것 또한 부자가 갖춰야 할 요소로 꼽힌다. 최근 이러한 세태가 소위 ‘부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는 자동차 선호도로도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유층 사이에서 그동안 부자들의 전유물로 일컬어졌던 ‘고급 외제차’ 대신 국산 고급 승용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세단 브랜드 ‘제네시스’가 자리하고 있다.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유층 사이에서 ‘제네시스’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고급자동차 시장의 新풍속도를 현장취재 했다.

▲ 최근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럭셔리 세단 브랜드 ‘제네시스’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들 사이에서 타인에게 위화감이나 거리감을 주는 고급 외제차 대신 중후하면서도 겸손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국산 고급 세단이 인기를 끈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은 강남의 한 주차장에 서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자동차 ⓒ스카이데일리
 
최근 강남 지역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부유층의 전유물로 불렸던BMW·벤츠 등의 고급 외제차 브랜드 대신 국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치스러움으로 대표되는 고급 외제차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의식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이미지를 내뿜는 ‘제네시스’ 구매를 위해 부유층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값 비싼 해외 사치품 대신 국산 제품 구매를 통해 나라 경제에 일조한다는 인식도 제네시스 선호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 강남에선…졸부들의 차 이미지 각인된 벤츠·BWW 대신 국산 명품 제네시스 각광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는 지난 2015년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켰다. 제네시스는 출범 2년 만에 9만1689대가 판매되며 우리나라 고급 세단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EQ900’은 지난 2016년 2만332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벤츠 S클래스(6781대) 등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차기작인 G80 역시 지난해 3만9762대가 판매되며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 벤츠(이하·벤츠) E클래스(3만2411대), BMW 5시리즈(2만4095대) 등을 앞질렀다.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와 경쟁하고 있는 G70도 출시 첫해인 지난해 4554대가 판매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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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높은 인기는 서울, 그 중에서도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G70의 경우 출시 첫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그 중 강남3구에서의 판매량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강남 지역의 제네시스 선호 현상은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됐다. 부자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명성과 지위를 갖추고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하는 인물로 변했기 때문이다.
 
▲ ⓒ스카이데일리
 
한 브랜드 전문가는 “그동안 벤츠·BMW 등의 해외 고급 브랜드 제품은 ‘부자들의 사치품’으로 인식되며 제품 자체만으로도 소유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들었지만 ‘제네시스’의 경우 경제력을 갖췄음에도 국가 경제를 위해 애써 국산 제품을 이용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고 분석했다.
 
제네시스의 명품이라는 이미지 역시 수입차와의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부자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월간 현대경영에 따르면 5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명품(서비스 포함)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제네시스(79.81%)가 승용차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강남 부유층들 사이에서의 제네시스 인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강남에 위치한 현대차대리점 제네시스 담당자는 “다양한 첨단사양과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다채로운 트림 등이 제네시스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고급 외제차는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한데다 최근에는 희소성까지 사라지는 추세다”며 “반면 제네시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강남 부유층 고객 및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시민들 역시 고급 외제차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국산 명품’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제네시스 강남전시관 앞에서 만난 박재현(36·남) 씨는 “신사동에 거주하고 있는데 최근 동네에 제네시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제네시스는 사회저명인사, 경제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차라는 인식이 있어 나 역시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한다면 제네시스를 적극적 고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일반 시민들은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제네시스에 대해 경제력과 동시에 사회적 명성을 갖춘 진짜 부자들이 타는 ‘국산 명품’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은 강남 지역에서 포착된 제네시스 차량들 ⓒ스카이데일리
 
논현동에 거주하고 있는 원혜연(27·여) 씨는 “강남 일대에 수입차들이 정말 많다”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린 친구들이 그런 차를 모는 것을 보면 ‘과시용’ 자동차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제네시스 같은 국산 고급자동차가 진짜 부자들이 타는 차가 아닌가 싶다”며 “럭셔리하고 웅장한 면이 있어서 사회적 명망을 갖춘 부자들의 차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발렛파킹,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업 종사자들로부터 특히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발렛파킹 일을 했었다는 박문수(27·남) 씨는 “고급수입차를 탄 사람들은 예의 없는 행동을 일삼는 경우가 많은데 제네시스를 타고 백화점을 방문하는 이들은 오히려 매너가 꽤 좋은 편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대부분이 건실한 기업 임원들 아니면 재력이 있는 ‘오피니언리더’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압구정 일대에서 주차관리 일을 했었다는 최정표(57·남) 씨는 “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수입차를 타고 압구정 일대를 사람들은 대부분 행동이 가벼워 부자라는 인식은 크게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좋은 국산차를 타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제네시스 소유주들의 태도는 기품이 있고 고급스러워 보였다”고 밝혔다.
 
강남에 위치한 한 음식점 발렛파킹 직원은 “강남 일대에 제네시스가 부쩍 많이 늘었다”며 “근래 들어서는 외제차보다는 제네시스 등 국내 고급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국산 차중에 제일 좋은 차, 사장님들이 타는 차 등의 긍정적 이미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까지 6종 라인업 구축…적극적인 마케팅·완벽 품질로 국내외 시장 점령 박차
 
‘재력가의 차’라는 이미지 구축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차후 6종의 라인업을 운영하며 국내 고급 자동차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대형SUV 등 3개의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1월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강남’을 개관하며 최초의 독립형 전용 전시 공간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수입차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네시스 강남은 개관 2달 만에 42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만큼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는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 제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국내 테니스 간판 정현 선수에게 G80을 후원했으며 메인스폰서로서 미국 골프대회 ‘제네시스 오픈’을 후원했다.
 
▲ 제네시스 브랜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 강남을 개관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으며 각 종 스포cm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사진인 강남구에 위치한 제네시스 강남 ⓒ스카이데일리
 
현재 제네시스는 글로벌 명차들과의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이며 해외 시장 점령에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제네시스는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에서 1위,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EQ900이 대형 프리미엄 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고 G80이 중형 프리미엄 차급 품질 우수상을 차지했다. 미국 진출 2년 만에 거둔 성과임과 동시에 글로벌 명차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로 평가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외제차만의 차별화가 많이 희미해진 상황이다”며 “차라리 국산 고급 브랜드를 사자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타 외제차에 비해 가성비도 훌륭한 편이다”며 “부품가격, 보험, 중고차 가격 등이 굉장히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내년이 제네시스 브랜드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SUV모델이 출시될 경우 해외 명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색이 갖춰진다”고평가했다. 그러면서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고 현대차와의 분리가 완벽하게 이뤄진다면 급격한 성장세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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