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KB금융 ‘리딩뱅크’ 수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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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 신한금융과 636억원 차이…핵심이익 성장세 영향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19 13:03:26

▲ 주요 시중은행.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스카이데일리

이번 주부터 은행권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예대마진 확대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로부터 1위 타이틀을 되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대마진은 금융기관이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금융기관의 수입이 되는 부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0일 하나금융·우리은행, 24일 신한금융, 26일 IBK기업은행이 잇달아 2분기 실적 공개에 나선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리딩뱅크를 누가 차지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1119억원으로 금융지주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 9년 동안 1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던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9179억원을 기록하며 1940억원 차이로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9682억원, 8575억원으로 KB금융이 ‘리딩뱅크’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에는 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 115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한 실적은 8532억원으로 신한금융이 약 40억원 앞선다.

은행 부문 역시 신한은행의 추격이 매섭다. 올해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영업이익은 8142억원, 신한은행은 8109억원으로 KB국민은행이 33억 원 가량 앞섰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6006억원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5752억원을 254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자기자본(BIS)비율 역시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제쳤다. 지난 2017년말 16%던 KB국민은행의 BIS비율은 올해 1분기 15.8%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RIS비율은 지난해 15.6%에서 올해 16.3%로 3개월 만에 0.7%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BIS비율은 KB금융이 앞섰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BIS비율은 15.1%로 신한지주 14.8%보다 0.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신한금융과 달리 KB금융은 2015년 이후 줄곡 BIS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올해 1분기 일회성이익 덕분에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지만 2분기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리딩뱅크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 9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은 8716억원의 순익을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차이였던 1107억원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529억원의 차이다.

지난 1분기에 가장 두드러지게 약진한 KEB하나금융도 주목할 만한다. 하나은행은 1분기 63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1위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 6902억원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에프앤가이드는 하나금융 2분기 순이익을 6145억원으로 추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비용 또는 일회성 이익 요인 등이 없어 1분기 실적 경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며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과 충당금 규모,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등이 2분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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