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중학생에게 콘돔사용법이나 피임법 등을 알려주는 내용이 들어간 교과서에 대해 단체로 폐기·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모 단체인 생명인권학부모연합(이하 생학연)은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교과서의 성적지향 젠더 섹슈얼리티 피임 등 교육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자유로운 성관계를 권리로 인정하는 ‘성(性)적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중학생의 성관계가 마치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교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생학연은 현행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과서 81권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며 해당 교과서의 폐기·개정을 요구했다.
실제로 일부 교과서에는 중학생에게 피임방법과 콘돔사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피임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거나 ‘사용 도중에 콘돔이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등의 표현까지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학연의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서 분석에 따르면 들샘 중학교 보건교과서(한미란 외, 2009)는 콘돔·월경주기법·먹는 피임약·응급 피임법·기초 체온법·점액 관찰법·자궁내 장치·살정제·정관 수술·난관 수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콘돔 사용방법은 5단계로 나눠 하나하나 삽화를 곁들여 보여주고 있다.
생학연에 따르면 이 밖에도 YBM 중학교 보건교과서(우옥영 외, 2009)는 질외 사정법과 사후피임약에 대해서 자세하게 가르치고 있고, 금성출판사의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조강영 외, 2015)는 ‘청소년기의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은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온다’며 콘돔·월경 주기법·루프·먹는 피임약·점액 관찰법 등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교문사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이상봉 외, 2009)는 자위행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상대방 없이 성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며 지나치지 않으면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원교재사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김기수 외, 2015)는 콘돔 피임법에 대해 한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하며 “콘돔을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도 간편하고 피임 효과도 높아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나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정 생학연 대표는 “피임만 하면 남녀 중학생이 성관계를 해도 되고 동성애도 괜찮다는 학교교육은 자녀들의 건전한 성에 관한 가치관을 무너뜨린다”며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미래도 불행하게 만드는 교육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도 “현행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은 부부관계에서 필요한 피임법이 아니라 프리섹스를 전제로 한 과도한 피임교육”이라며 “책임과 생명존중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채 성적자기결정권을 강조하고, 낙태가 왜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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