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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서양의학도 포기한 건선질환 고쳐낸 한의사죠”

면역력 강화로 질환치료, 사례모아 논문 발표…“한의학 국제위상 드높일 것”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3 0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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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한의사 경력 15년 차를 맞는 이기훈(48·남) 강남약한방의원 원장(사진)은 한의학계에서 실력 있는 한의사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피부질환인 건선 분야에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관련 논문을 써 한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의학은 인간 신체의 면역력을 증진 시켜 몸이 스스로 병마를 이기게 의료법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이러한 한의학을 전공하고, 연구를 통해 수많은 환자들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병을 이기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특히 건선(홍반성 피부 병변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했어요. 양의학에서 딱히 치료법이 없다는 건선 환자들을 한방치료를 통해 완치시켜 왔죠”
 
올해로 한의사 경력 15년 차를 맞는 이기훈(48·남) 강남동약한의원 원장은 한의학 계에서 실력 있는 한의사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피부 질환인 건선 질환 분야에서 수많은 치료 사례를 바탕으로 논문을 저술하는 등 한의학 발전과 위상을 올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침 시술로 손목 치유 신기해, 한의학 공부 결심
 
강원도 정선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 한문학과에 입학한 이 원장은 처음엔 자신이 한의학을 전공하게 될지는 몰랐다고 한다. 이 원장은 대학시절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에 빠져있을 때 손목을 다쳐 한의원을 찾은 것이 한의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
 
“대학시절에 손목을 크게 다친 적이 있어서 한의원을 찾았어요. 그곳에서 침을 2회 맞았는데 거짓말처럼 손목이 낫더군요. 통증이 사라진 것이죠. 손목에 바늘처럼 생긴 침을 몇 번 놓은 것뿐인데 손목이 나았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한의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죠. 전공도 적성에 안 맞겠다 싶어서 다시 입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죠”
 
이 원장은 군 제대 후 다시 입시를 준비해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울산에서 한의학을 가르쳐주신 원장님 밑에서 부원장으로 일했다. 2007년에 서울로 올라와 한의원을 개원하고 경희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2015년 3월부터는 경희대학교 출강과 환자 진료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개원 후 친척을 통해 만나게 된 악성 건선환자는 이 원장이 건선연구에 뛰어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서양의학에 의존해도 치료할 수 없었던 이 환자는 이 원장의 처방 덕분에 치유하게 됐고.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이 원장을 찾는 건선 환자가 많아졌다. 이 원장은 수많은 건선 환자를 치료하며 관련 연구논문도 다수 집필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에서 개원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먼 친척 중 한 사람이 악성건선환자가 있으니 진료를 봐 달라고 했어요. 환자는 만성 건선환자로 오랜 시간 양학에 의존해 치료 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죠. 사실 건선은 완치라는 것이 없어요. 하지만 해당 환자는 악성 건선 질환에 장시간 시달려 왔고 큰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었어요”
 
이 원장은 진찰을 통해 환자에게 양기가 많다는 진단을 내렸고, 양기를 빼내는 한약을 처방했다. 이 원장의 처방 한약을 먹은 건선 환자는 차츰 병세가 나아졌고, 약 10개 월 가량 복용했을 쯤에는 PASI(건선지표)가 정상인에 가까운 수치로 급격히 떨어졌다.
 
환자는 약학을 통해서도 치료할 수 없었던 건선이 치료된 것에 감격해 이 원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원장도 보람을 느끼고 힘도 얻어 본격적인 건선 연구에 돌입하게 됐다. 
 
“그 환자는 제 인생에도 큰 영향을 줬어요. 한의사로써 건선질환을 더 심층적으로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됐죠. 그 환자를 통해 치료하기 어렵다는 건선이 치료됐다는 소문이 주변으로 퍼지자 다른 건선 환자들도 제 병원으로 많이 찾아왔어요. 그들을 치료하며 수많은 건선 케이스를 접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건선 연구에 한걸음 나갈 수 있었어요”
 
이 원장은 수많은 건선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을 처방해 건선 질환을 치료했다. 그가 만났던 수많은 건선환자 케이스는 그의 논문에 도움을 줬고 지금도 이 원장은 건선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원장의 예에서 보듯 한의학은 서양의학으로도 치료하지 못한 건선을 치료하는 성과를 보이는 등 의료강국인 미국·일본 등도 한의학을 대체의학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선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다고 이 원장은 지적한다.
 
“우리나라에는 한약을 먹으면 간 수치가 올라간다는 낭설이 널리 퍼져 있어요. 잘못된 인식이죠. 한약 때문에 간 수치가 올라가는 사례는 타이레놀 복용 후 간 수치가 올라가는 확률보다 적어요. 물론 전문의에게 처방 받은 ‘진짜’ 한약으로 가정했을 때만 말이죠”
 
“가장 큰 문제점은 한약에 대한 정의가 잘못돼 있다는 거죠. 공식적으로 한약은 한의사가 진찰 후 처방해주는 약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동시장에서 한약재를 사다가 다려 먹는 것도 한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런 진찰 없이 다려 먹게 되면 간 수치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한약을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해요”  
 
▲ 이 원장은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는 한의학 치료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한의학의 잘못된 인식이 하루빨리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건선질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한의학 세계화에 일조하고 싶어”
 
서양의학도 치료하지 못한 건선을 한의학으로 치료한 수많은 사례와 논문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변화 시키고 나아가 서양의학을 비롯한 전체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 원장은 세계 건선학회에서 참여해 자신의 연구사례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약으로 건선을 치료한 수백 개의 케이스들을 토대로 집필한 논문을 국제저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을 통해 한약으로 건선을 치료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동양인이 건선에 걸릴 확률은 0.1%~3% 사이라고 한다면 백인들은 3~5%로 보고 있어요. 문제는 서양인은 동양인보다 건선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 시술 등의 치료 요법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건선질환의 경우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우리 몸이 스스로 치료하게끔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이러한 사실을 제 논문을 통해 서양 사회에 알리고 싶어요”
 
“서양사회에 한의학을 통한 건선 치료 사례가 전파되면 장기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으며, 서양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을 한의학을 통해 개선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 우리나라부터 가장 먼저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저는 지금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어요”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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