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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GTX 건설의 허와 실(中-수혜)

[단독]아이유·허진수·육종택 GTX 열풍 ‘뜻밖 횡재’

GTX 건립 강남불패 기폭제 가능성…GTX 노선 일대 땅주인들 방끗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7 0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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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정책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교통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GTX A~C노선을 통해 신도시에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된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GTX노선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GTX-A노선 착공식 현장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임현범 차장|문용균·나광국 기자]  정부가 기존의 예상을 뒤엎은 네 곳의 신도시를 발표하는 등 집값 안정화를 위한 ‘물량 공세’에 나섰다. 정책의 성패는 신도시와 서울을 빠르게 이어줄 교통망 조기 구축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부는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정부가 GTX 건설을 가속화하면서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은 크게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가격은 길을 따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교통과 부동산 시세는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존부터 해당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던 이들은 상당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혜자들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여럿 존재한다.
 
“강남 부동산 억제 文정부 GTX 추진 최대 수혜지역은 강남”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9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1134만㎡·6만6000가구), 하남 교산(649만㎡·3만2000가구), 인천 계양(335만㎡·1만7000가구), 과천(155만㎡·7000가구) 등 서울 경계로부터 2㎞가량 떨어진 지역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해 12만2000가구를 공급하고 이들 도시와 서울을 연결할 교통망을 확충한다는 게 골자다.
 
2기 신도시는 테크노밸리를 구축하는 등 자족기능을 강화했지만 서울과 너무 멀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2기 신도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별도로 내놨다.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과 교통 취약지역의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GTX를 통해 서울로 몰리는 주택 수요를 신도시로 분산하겠다는 취지지만 정작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GTX 주요 노선이 서울 강남으로 집중되는 만큼 오히려 강남 집값을 더욱 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특히 GTX 노선의 중추인 삼성역 일대는 초대형 지하도시로 개발되고 주변엔 100층이 넘는 초고층 기업 사옥이 건설되기 때문에 GTX가 ‘강남불패’ 신화를 견고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이른바 ‘빨대효과’라 부른다. 고속도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대도시가 주변 중소도시의 인구나 경제력을 흡수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1960년대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이 들어서면서 대도시인 도쿄와 오사카에 인구와 경제력이 집중된 것이 빨대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진 지역이 종종 빨대효과로 지역경제가 침체한 사례가 있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GTX 사업이 강남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부동산에 대한 투기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부터 파주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청량리, 양주시 덕정동, 의정부시 등 철도 노선 건설 예정지를 따라 웃돈이 붙는 등 매매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8년 3분기 전국 누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11월 GTX-A 노선 연장이 확정된 파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8.14% 상승률을 기록했다. 킨텍스역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2억여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GTX-A 운정역 인근에 있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도 전용 84.958㎡ 평형대 시세가 분양가 대비 1억4000만원 가량 올랐다.
 
5호선 연장 하남선이 지나가는 하남 망월동도 2015년 3.3㎡당 1432만원에서 2016년 1672만원으로 전년 대비 16.7% 상승했다. 2017년은 1990만원으로 2015년 대비 38.6%나 상승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TX에 대한 우려에 대해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착공 이후 부동산 시장 완공까지는 주택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반대로 서울 시내에 빨대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미리 예방하고 GTX노선 지역의 부동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TX 고마워” GTX 노선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유명인사들 뜻밖의 횡재
 
스카이데일리가 GTX 노선이 관통하는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 중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과천시, 하남시 등에서 집값 상승 현상이 두드러졌다. 덕분에 일찌감치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이들은 뜻밖의 수혜를 입게 됐다. 수혜자들 중에는 기업인, 유명가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더러 포함돼 있었다.
 
삼성 에스원은 보안시스템 세콤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보안 전문업체로 전신은 1977년 세워진 한국경비실업이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부사장과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을 거쳐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에스원 사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육 사장은 2018년 1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토지를 매입했다. 매매가는 22억9800만원이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토지의 시세는 약 25억8800만원으로 1년 새 약 2억9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허진수 GS칼텍스·GS에너지 의장도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허 의장은 2017년 5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토지를 매매했다. 당시 매매가격은 26억5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2억6895만원으로 약 6억1895만원 가량 상승했다.
 
육종택 호주건설 회장도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건설은 2000년 7월에 설립된 건설업체로 주택건설업, 토목공사업, 부동산개발 및 컨설팅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육 회장은 과천동에 2018년 5월 91억1300만원을 들여 대규모 토지를 구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토지의 시세는 약 97억4219만원으로 매매당시보다 6억2919만원 가량 상승했다. 추가 상승 여력은 무한대다.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박, 접착박지를 생산하는 알루미늄 연신제품 제조업체로 1969년 6월 설립됐다. 한남희 삼아알미늄 회장은 아버지 한상구(故)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 회장은 2003년 4월 아버지로부터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있는 토지를 증여 받았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이 토지의 시세는 23억5275만원으로 알려졌다.
 
가수 아이유(이지은)도 GTX 수혜자 명단에 포함됐다. 아이유는 2018년 2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46억원을 들여 건물·토지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건물·토지의 시세는 69억원으로 매매당시 보다 23억원 상승했다.
 
경기도 과천시 이외 지역에는 신달순 용평리조트 사장이 2003년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4억3000만원으로 구입한 토지가 현재 시세 8억5918만원으로 약 2배 가량 올랐다. 쌍용양회는 2017년 1월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5600만원으로 토지를 구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1억3398만원으로 알려졌다. 쌍용양회는 동해, 영월, 북평, 광양 등 4곳의 시멘트공장에서 연간 약 1500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하며 이 가운데 약 50%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시멘트 제조 회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GTX는 거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며 “GTX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건 내년인데, 총선을 1년 앞둔 시기로 선심성 공약을 앞세운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부동산을 잡겠다고 내놓은 GTX 때문에 오히려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핵심노선인 GTX는 예타나 착공수준에 그쳐 최소 완공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교통망 확충 효과의 실효성은 신도시 입주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어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야기될 수 있고 투기 등으로 GTX노선 지역의 부동산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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