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주택 청약시장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앞서면서 실수요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경기도 일산시 동구 식사동에 분양한 일산자이3차의 경우, 친환경조경설계와 판상형 설계 등을 강조하며 지난 1월 1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갔으나 청약 부자격자와 미계약 세대로 인해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일산자이 3차는 지하 2층에 지상 32층의 10개동 규모로 총 1333세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산자이 3차는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인 일산자이 2차에 비해 3000만원 이상 비싸고 역세권도 아니다 보니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분양 시장의 미분양 여파는 일산은 물론 수도권의 대표적인 도시인 판교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대장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역시 미분양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공급면적 128∼162㎡의 중대형 평형으로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 이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심형석 성결대학교 파이데이아 학부 교수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실수요자들이 핵심지역 분양에만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출이 어려워지다 보니 더욱더 핵심지역 분양에만 매달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이 이어진데 대해 김준환 서울미디어대학교 교수는 “분양시장 역시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기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돌아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분양시장은 서울의 중심가로 접근하기 쉬운 하남이나 광명, 산본 같은 지역의 분양에 청약자가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제 수도권 분양 시장도 빈익빈 부익부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